명일동성당 게시판

3월 8일 재의 수요일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수요일입니다.

성지가지를 태워 사제가 그 재를 찍어 신자들의 이마에 십자가를 그으며 얹는 예절을 하지요.

이때,"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 하시오"라고 합니다.

재라는 것은 물건이 타고 남은 잔재 입니다.

이는 인간이 범한죄의 잔재로서 그 죄에 해당하는 보속을 상징합니다.

이날은 머리에 재를 얹으며 인생무상을 깨우치고 죄에 대한 보속을 먼저 해야 부활의 기쁨을 맞이할수 있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그제....

성소 모임때문에 지하철을 타게되었습니다.

한 정신 지체 장애자가 저한테와서 묻더군요...

"저기...노...노..원.까지 얼..마나..가야...해.요?

저는 목적지만 생각 하고 있었고 지하철을 잘 모르기때문에 당황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예수님이 이런 모습으로 저한테 다가 오셨다는 생각 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 하나 다 알아보고 가르쳐줬지요..

"8정거장 정도 남은 것 같은데요....미안해요.잘 모르겠네요.."

그랬더니 그쪽에서 하는 말...

"7...정거...장..이에요...틀렸어요..."

조금은 황당 했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보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마음은 아팠지만.....여러분은 절대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거나...그런일은 하지않겠죠??

어쨌든 저는 그 아이에게 몇 마디더 말동무를 해 주었고 전 먼저 내렸습니다...

자그마한일이지만 부활을 기쁘게 맞을수 있도록 예수님을 기쁘게 해 드릴수 있는일 한가지씩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