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봄소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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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 [miri] 쪽지 캡슐

2000-04-04 ㅣ No.4796

오래전부터 자매님이 " 레지나야! 우리 군항제 언제 보러 가지? "

 

여쭤보십니다.

 

그곳이 어딘지도 모르고, 별생각 없이 " 그래요.. 한번 가요 ~ " 했는데..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면 못 가거든요.. -  제경우)

 

 

   그곳이 어딘지 -  경상남도.. 진해

 

  군항제 행사기간은 -  41~ 410日까지 (벚꽃축제, 해군사관학교개방,

 

                     다채로운 행사들로 이루어짐)

 

  가는 방법 -  고속버스, 기차 (서울發 -  진해行 벚꽃 관광열차 운행!)

 

   소요시간 -  서울 ~ 진해 왕복 12시간.

 

     그럼 우리가 갈 수 있는 날의 날씨는 -  전국적으로 흐린 후 비.

 

 

이것이 지난 목요일에 인터넷에서 구한 정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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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로 했답니다. 비가 내려도.. 일단 기차표를 예매하고, 간식을 준비하고, 우산을 넣고,

 

새벽430분에 맞춰 둔 알람시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이렇게 준비하는 시간이 마냥 즐거웠답니다.  (어렸을 적 소풍가던 기분처럼)

 

잠도 자는 둥, 마는 둥.. (날씨때문에 걱정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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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서울역.. (그시간에도 알록달록한 겉옷과 선글라스를 쓰신 아주머니, 아저씨들로

 

북적거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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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열차 서울역을 0710분에 출발하여......... 1:00에 진해를 도착하는 벚꽃 관광열차로

 

즐거운 여행되십시오 " 라는 기장 아저씨의 그 특이하고, 재미난 억양과 함께 출발 ~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를 지나고, 충청도, 경상도..

 

차창 안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 (기상청 예보가 틀렸음. 아님 전신부님의 간절한

 

기도가 하늘에 닿았는지도.. )

 

봄기운으로 기지개를 활짝 켠 --- 개나리, 진달래... (녀석들이 새삼 장해보였답니다.)

 

- 삭 지나쳐 꽃잎의 아름다움에 뒤지지 않는 푸른 나무들...

 

잠시도 한눈을 팔 수가 없었답니다. (가는동안 그렇게 꼬박 6시간을)

 

어디만큼 왔을까 ~

 

축제의 고장답게..

 

벚꽃이.. 벚꽃이 활짝 피었더라구요..

 

" ~ ~ 너무 좋다!! 너무 좋다!! " ( 이말 밖에 더 훌륭한 표현을 할 수 없음을 아쉬워하며)

 

진해라는 도시가 (일부일 수도 있고)  -  새하얗게.. (거짓말 조금 보태서)

 

산과 거리를 장식하지 않았겠어요!!

빠듯한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해군사관학교 방문 (미리언니처럼 한눈을 팔지 않고

 

안내만 하는 늠름한 생도들 -  아주 멋졌어요 ~)

 

제황산공원을 들러, 박물관 둘러 보고.. 몇마리 안되지만, 동물원 가고..

 

넓고, 넓은 바다를 보고.... 길을 약간 헤매어 진해 시장에도 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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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는 기차!!

 

플랫홈까지 벚꽃이 있어 돌아가는 발걸음!! 아쉬운 마음에 두 손 가득 살며시 감싸보았답니다."

 

" 이제 또 이곳에 언제 올 수 있을까! " 생각하며.. 기차에 올라 탔는데..

 

출발을 알리는 그 " -  " 하는 기적소리에 마음 무거웠어요.

 

허나 우리가 다녀온 그 흔적의 사진이 있으니...

 

(아름다운 추억은 영원한 것이야 ~) 위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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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月의 따스한 햇살과 함께 우리의 ""  과 " " 의 여행은

 

진해의 벚꽃 나들이로부터 시작되었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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