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결혼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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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agnes74] 쪽지 캡슐

2000-09-26 ㅣ No.1730

무진장 오랫만에 오니, 수녀님도 없으시고, 신부님도 사라지시고.. 하지만 내가 돌아왔죠.. 결혼하신분은 이미 동감하시죠.. 앞으로 결혼하실 모든분 잼으로 보세요 결혼생활의 변화 3단계 [ 와이셔츠 다림질 ] 초기 : " 이리 줘, 남자가 왜 이런걸 해? 내가 할께 " 중기 : " 당신이 좀 도와주면 안돼? 애 뒤치닥거리도 많은데" 말기 : (빨래후 내내 주름이 쭈글쭈글...)" 알아서 입고 가셔 " [ TV 채널 선점권 ] 초기 : " 당신 보고싶은 것 봐. 난 애기 재울께 " 중기 : " 남자가 어찌 TV에 목숨 걸어? 쪼잔하게시리.... " 말기 : (무심결에 아내가 보던 채널 돌려놓으면, 두 말 없다)"셋 센다. 하나, 두~울...." [ 돈에 대한 가치관 ] 초기 : " 많으면 뭘 해, 돈은 조금 부족한 듯한게 좋아 " 중기 : " 돈! 돈! 돈!....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말기 : (월급명세표 뚫어지게 바라보며...) " 내일부터 굶어! " [ 감기걸린 남편을 대하는 태도 ] 초기 : " 당신이 건강해야 우리 식구가 안심하죠, 약 드세요 " 중기 : " 밤새 술 퍼고, 줄 담배 피는데 안 아픈게 용한거지 " 말기 : (콧물 훌쩍이는 소리만 들려도.....)"애들한테 옮기면 죽을 줄 알어~~" [ 패션쇼를 바라보는 태도 ] 초기 : " 한 때야, 한 때. 유행이란 금방 시들해지는 걸, 뭐 " 중기 : " 저런 옷 입는 사람들은 무슨 복을 타고 났을꼬 " 말기 : (자기 허벅지 대바늘로 콕콕 찔러대며 혼자 중얼거린다)"히~~휴 내 팔자야. 모든게 내 탓이로소이다. 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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