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가 되고 싶다♡
친구야 네가 너무 바빠
하늘을 볼 수 없을 때
나는 잠시 네 가슴에 내려 앉아
하늘 냄새를 파닥이는
작은 새가 되고 싶다.
사는 일의 무게로
네가 기쁨을 잃었을 때
나는 잠시 너의 창가에 앉아
노래 소리로 훼방을 놓는
고운 새가 되고 싶다.
-이해인-
조금전에 창밖을 바라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눈이 내리는 줄 알았거든요...
가로등에 반짝이며 떨어지는 낙엽들...
바람에 뒹구는 모습들이 영락없이...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들을 보며
아름다운 이별은 이런 것인가 생각했답니다.
과감하게, 때로는 용기있게
떨어져 나가는 낙엽들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11월 위령성월,
또 오늘의 복음 말씀처럼 생을 이별할 때,
나도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이면 좋겠다는...
그런 하느님의 은총을 이 밤 기도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