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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31항 및 연역적 사유 체계에 대하여 [개념오류_인격] [용어번역오류_인격] 899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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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2 ㅣ No.899

 
 
 
+ 찬미 예수
 
다음의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31항의 라틴어본 및 여러 나라 언어로의 번역문들을 상호 비교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라틴어본)
31 Homo, ad Dei imaginem creatus et ad Deum cognoscendum et amandum vocatus, cum Deum quaerit, quasdam detegit « vias » ut ad Dei accedat cognitionem. Illae etiam « argumenta exsistentiae Dei » appellantur, non tamen eodem sensu quo scientiae naturales quaerunt argumenta, sed quatenus « argumenta convergentia et persuadentia » sunt quae ad veras certitudines pertingere sinunt.
 
Hae « viae » Deo appropinquandi initium a creatione sumunt: a mundo materiali et a persona humana.
 
 
(이태리어본)
31 Creato a immagine di Dio, chiamato a conoscere e ad amare Dio, l'uomo che cerca Dio scopre alcune “vie” per arrivare alla conoscenza di Dio. Vengono anche chiamate “prove dell'esistenza di Dio”, non nel senso delle prove ricercate nel campo delle scienze naturali, ma nel senso di “argomenti convergenti e convincenti” che permettono di raggiungere vere certezze.
 
Queste “vie” per avvicinarsi a Dio hanno come punto di partenza la creazione: il mondo materiale e la persona umana.
 
 
(프랑스어본)
31 Créé à l’image de Dieu, appelé à connaître et à aimer Dieu, l’homme qui cherche Dieu découvre certaines " voies " pour accéder à la connaissance de Dieu. On les appelle aussi " preuves de l’existence de Dieu ", non pas dans le sens des preuves que cherchent les sciences naturelles, mais dans le sens d’" arguments convergents et convaincants " qui permettent d’atteindre à de vraies certitudes.
 
Ces " voies " pour approcher Dieu ont pour point de départ la création : le monde matériel et la personne humaine.
 
 
(영문본)
 31 Created in God's image and called to know and love him, the person who seeks God discovers certain ways of coming to know him. These are also called proofs for the existence of God, not in the sense of proofs in the natural sciences, but rather in the sense of "converging and convincing arguments", which allow us to attain certainty about the truth. These "ways" of approaching God from creation have a twofold point of departure: the physical world, and the human person.
 
 
(저의 졸번역) 
31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되었으며 그리고 당신을 알도록 그리고 사랑하도록 부름을 받고 있기에, 하느님을 찾는 사람(person)은 당신을 알게 되는 어떤 방법(ways)들을 발견합니다. 이 방법들은, 자연 과학(natural sciences)들에 있어서의 증명(proofs)들이라는 의미로서가 아니라, 대신에, 우리에게 이 진리에 관한 확신을 얻는 것을 허락하는, "수렴하는(converging) 그리고 설득력 있는(convincing) 논증(arguments)들"이라는 의미로, 또한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증명(proofs)들이라고 불립니다. 피조물로부터 하느님께로 접근하는 이들 "방법"들은 다음과 같은 이중적인(twofold) 출발점(point of departure)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질 세계, 그리고 인간의 인격(human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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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졸번역 첫 버젼에서, "human person"을, 아래의 본문 중에 추가로 설명드린 바와 같이 평소처럼 제가 이 용어를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 "인간의 인격"으로 번역하는 것 대신에, 위에서 "인간의 자아"로 번역하였던 것을, 이 본글의 한줄답변들을 작성하면서,"인간의 인격"으로 번역하는 것이 훨씬 더 정확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기에, "인간의 인격"으로 바로잡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 글에 이어지는 (현재 작성중인) 본글에 주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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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중앙협의회 홈페이지 제공의 기존의 우리말 번역문) 
31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되어,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도록 부름 받아, 하느님을 찾고 있는 인간은 하느님에 대한 인식에 이르는 몇 가지‘길’ 을 발견하게 된다. 이 길은, 자연 과학의 영역에서 얻어진 증거라는 의미로서가 아니라, 참된 확실성에 이르게 하는‘일관성과 설득력을 가진 논증’ 이라는 의미에서, ‘하느님의 존재 증명’ 이라 하기도 한다. 하느님께 가까이 나아가기 위한 이러한‘길’ 들은 창조계, 곧 물질세계와 인간을 그 출발점으로 하고 있다.
 
 
이상 비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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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 위의 제31항에서, "자연 과학들에 있어 증명들"이라 함은, 물질들에 대한 구체적인 "실험에 의한 증명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자아에 관한 학문인 수학에 있어 "증명"이라 함은, 전적으로 인간의 이성적 정신 현상에 관한 것이므로, 자연물들에 대하여 측정 장비들을 사용하여 진행하게 되는 "자연 과학(natural sciences)들에 있어서의 실험적 증명들"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학문의 대상에 따라 구분되는 이 커다란 차이점을 부디 분명하게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주 2: 신학대전의 저술가인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5개의,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증명들을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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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우리말 번역과 기존의 우리말 번역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는, 예를 들어, 영문과 비교하면서, 직접 잘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저의 졸번역이, 예를 들어, 훨씬 더 영문본과 일치할 것입니다.
 
그런데,
 
"human person"을,
 
"[몸(body)과 영혼(soul)으로 이루어진 총체적 존재(holistic being)로서의]인간의 자아"
 
혹은 
 
"[몸(body)과 영혼(soul)으로 이루어진 총체적 존재(holistic being)로서의] 인간의 인격"
 
이 아니라,
 
그냥 "인간"으로 번역한 것은
 
일종의 번역 오류/번역 누락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는 인간이 다른 피조물들과는 달리, 하느님을 닮았기에 사유(reasoning)를 할 수 있는, 총체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자아 혹은 인간의 인격이 비가시적인(invisible) "의식 세계"를 가지고 있는데, 바로 이 세계를 위의 제31항에서 또한 포함하여 언급하고자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책상"을 연상할 때에, 단 하나의 "책상"을 형이상학적으로/관념적으로 연상하듯이,
 
우리의 마음의 세계 혹은 의식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즉, 단지 물리 세계에서 형이하학적 각 개인으로서의 사람이 아니라, 또한 형이상학적으로/관념적으로/추상적으로 의식 세계에도 존재하는 "바로 이 단 하나 뿐인 인간"을 나타낼 때에 "human person"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며,
 
하느님의 위격(Person)에 대응하는 표현으로서, "human person"을 "인간의 인격"으로 번역하는 것이 가장 무난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인격적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비가시적 세계(invisible world)"라 함은 다른 말로 "형이상학적 세계"를 말할 것이며, "물질 세계"라 함은 다른 말로 "가시적 세계(visible world)", 즉 "형이하학적 세계"를 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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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입니다만,
 
위에서 말하고 있는, "수렴하며(converging) 그리고 설득력 있는(convincing) 논증(arguments)들"이라는 의미에 100% 충실한 증명이, 바로 수학 분야, 특히 순수 수학 분야에서, 어떤 수학적 진리를 규명할 때에 사용하는 "증명(proof)"입니다.
 
그리고 수학 분야에서 증명 시에 도구로서 사용하는 논리(logic)는 소위 말하는
 
Extensional logic으로서,
 
이 논리에서는, 쉽게 말하여, 이성을 가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의하는, 유한 번(finite number)의 연역(deduction)만을 사용합니다.
 
바로 이러한 논증 방법을 적용하여 증명된 것들이 수학적 사실들이기에, 다른 학문 분야에서 이들을 마음 놓고 믿으면서 가져갸 응용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학(수리 논리학 포함) 이외의 다른 학문 분야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증명을 어떻게 하는지"를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어떠한 연역적 사유 체계(deductive reasoning system) T 이든지 간에, 일반적으로,
 
(1) 용어(terminologies)들에 대한 정의(definitions)들,
 
(2) 이들 용어들 사이의 연결자(connectives)들,
 
(3) 이들 용어들을 연결자들로 연결하여 명제(statement)로 만들어진, 그리고 참으로 받아들이는, 유한개의 공리(axioms)들,
 
을 도입하며, 이들로부터
 
T 내의 용어들 사이에 연결자들로 연결된, 주어진 어떤 명제(statement)에 대하여,
 
(4) 증명(Proof)
 
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T 내에서 이 명제가 참인지 혹은 거짓인지를 규명하게 됩니다.
 
(5) 그리고 공리들 및 이미 참으로 증명이 된 명제들을 사용하여,
T 내의 용어들 사이에 연결자들로 연결된, 주어진 어떤 새로운 명제(statement)에 대하여, 다시 증명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T 내에서 이 새로운 명제가 참인지 혹은 거짓인지를 규명하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게 됩니다.
 
참고: 만약에 T 내에 서로 모순되는, 그러나 참으로 증명이되는 명제들이 존재하고 있음이 발견되면, 그 연역적 사유 체계는 일관성(Consistency)를 잃어버려, 연역적 사유 체계라고 불릴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경우의 대부분은 T 에서 채택된 공리들 사이에 논리적 충돌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연역적 사유 체계 T 에서든지간에, T 에서 원천적으로 참으로 받아들이기에, 그 사유 체계의 가장 밑바닥에 해당하는 이들 "공리"들의 진위 여부를 T 내에서 "증명"하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도저히 말이 되지를 않습니다.
 
 
예(Example):
 
가톨릭 교회의 교리 체계(즉 가톨릭 교회 교리서의 사유 체계)도 철저하게 이성에 호소하는 논리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 위에서 말씀드린 연역적 사유 체계이며, 그리고 소위 말하는 교의(dogmas)들은, 즉 믿을 교리들은, 위의 설명에서 공리(axioms)들에 해당합니다.
 
교의를 이루기 위한 구성 요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이 바로 계시 진리여야 한다는 것인데, 바로 이 계시 진리라는 표현 자체가 공리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상에서, 오직 거룩한 가톨릭 교회의 교도권만이, 어떤 명제를 계시 진리로서 받아들이라는 의미로서의, 새로운 교의를 정의할(define)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교도권에 대한 순명을 대 전제로 하고 있음을 또한 결코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상, 수학 및 수리 논리학 비전공자들을 위하여 몇자 적어 보았는데,
 
 
예를 들어,
앞으로 가톨릭 교회 교리서를 학습하실 때에
지금 말씀드린 것들을 유념하면서 학습하시면,
그 내용들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물론 가톨릭 교회 교리서를 학습하실 때에,
 
공리들에 해당하는 계시 진리들인,
교의들에 해당하는 항목들이 어떤 것들인지를
분명하게 파악하는 것이 제일 급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삼위일체 교의.
성모 마리아에 대한 4개의 교의들.
 
등 등...
 
참고: 이들 교의들은,
(1) 성경,
(2) 신앙고백 기도문들 등의 성전, 그리고
(3) 공의회의 결과 정의(define)되며 그리고 교황님에 의하여 교황권좌에서 선포됩니다. 따라서 일단 교황권좌에서 선포되고 나면 교황님의 권위에 의하여, 특히 제1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부터는, 소위 말하는 교황님 고유의 "교황권좌에서 선포되는 교황님의 신앙과 윤리에 대한 가르침의 무류성" 권위에 의하여, 확실하게 보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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