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성서] 창세 4: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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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주 [zizibe76] 쪽지 캡슐

2001-01-17 ㅣ No.5866

카인과 아벨

 

4장

 

 1 사람이 자기 아내 하와를 알게 되니 그 여자가 임신하여 카인을 낳고,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주님의 도우심으로 남자 아이를 얻었다."

 

 2. 그 여자는 다시 카인의 동생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치기가 되고

    카인은 땅을 부치는 농부가 되었다.

 

 3. 세월이 흐른 뒤에 카인은 땅의 소출을 주님께 제물로 바치고,

 

 4. 아벨은 양떼 가운데서 맏배들과 그 굳기름을 바쳤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으나,

 

 5. 카인과 그의 제물은 굽어보지 않으셨다. 그래서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얼굴을 떨어뜨렸다.

 

 6. 주님께서 카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화를 내고, 어찌하여

    얼굴을 떨어뜨리느냐?

 

 7. 네가 옳게 행동한다면 얼굴을 들 수 있지 않느냐? 그러나 네가 옳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죄악이 문 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리게 될텐데,

    너는 그것을 잘 다스려야 하지 않겠느냐?"

 

 8. 카인이 아우 아벨에게 "들에 나가자."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들에 있을 때,

    카인이 자기 아우 아벨에게 덤벼들어 그를 죽였다.

 

 9. 주님께서 카인에게 물으셨다. "네 아우 아벨은 어디 있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10. 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들어보아라. 네 아우의 피가 땅바닥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11. 이제 너는 저주를 받아, 입을 벌려 네 손에서 네 아우의 피를 받아낸

    그 땅에서 쫓겨나리라.

 

12. 네가 땅을 부치어도, 그것이 너에게 더 이상 수확을 내주지 않으리라.

    너는 세상을 떠돌며 헤메는 신세가 되리라."

 

13. 카인이 주님께 아뢰었다. "그 형벌은 제가 짊어지기에 너무나 큽니다.

 

14. 당신께서 오늘 저를 이 땅에서 쫓아내시니, 저는 당신 앞에서 몸을

    숨겨야 하고,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되어, 만나는 자마다 저를

    죽이려 할 것입니다."

 

15. 주님꼐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아니다. 카인을 죽이는 자는 누구나 일곱 갑절로 앙갚음을 받으리라."

 

    그런다음 주님께서는 카인에게 징표를 찍어주셔서, 어느 누가 그를

    만나더라도 그를 죽이지 못하도록 하셨다.

 

16. 카인은 주님 앞에서 물러 나와 에덴의 동쪽 놋땅에 살았다.

 

 

카인의 자손

 

17. 카인이 자기 아내를 알게 되니, 그 여자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았다.

    카인은 성읍 하나를 세우고, 자기 아들의 이름을 따라 그 성읍의 이름을

    에녹이라 하였다.

 

18. 에녹에게 이랏이 태어났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낳고, 므후야엘은

    므두사엘을 낳고, 므두사엘은 라멕을 낳았다.

 

19. 라멕은 아내를 둘 얻었는데, 한 아내의 이름은 아다이고 다른 아내의

    이름은 실라였다.

 

20. 아다는 야발을 낳았는데, 그는 집짐승을 치며 천막에 사는 이들의 조상이

    되었다.

 

21. 그 아우의 이름은 유발인데, 그는 비파와 피리를 다루는 모든 이들의

    조상이 되었다.

 

22. 실라도 두발-카인을 낳았는데, 그는 구리와 쇠로 된 온갖 도구를 만드는

    이였다. 그리고 두발-카인의 누이는 나아마였다.

 

23. 라멕이 자기 아내들에게 말하였다.

 

    "아다야, 실라야, 내 소리를 들어라.

     라멕의 아내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나는 내 상처 하나에 사람 하나를,

     내 생채기 하나에 아이 하나를 죽였다.

 

24. 카인을 해친 자가 일곱 갑절로 앙갚음을 받는다면

    라멕을 해친 자는 일흔 일곱 갑절로 앙갚음을 받는다."

 

셋과 그 자손들

 

25. 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를 알게 되니 그 여자가 아들을 낳고는, "카인이

    아벨을 죽여버려, 하느님께서 그 대신 다른 자식 하나를 나에게 세워

    주셨구나."하면서 그 이름을 셋이라 하였다.

 

26. 셋에게도 아들이 태어나자, 그는 아들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다.

    그때부터 사람들이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기 시작하였다.

 

 

 

맨 처음 이 대목을 접한 저로서는 어떻게 주님께선 이렇듯 편애를 하실까 또한

왜 아벨의 재물은 기꺼이 받으시고 형 카인의 제물은 거절하셨는지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지 않기에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은 결코 설명될 수 없는 그 어떤 것

으로 남아있었습니다.

허나 다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의 자유로운 선택의지...

하느님의 결정은 인간적인 서열이나 재능의 정도, 재산의 유무나 가문에

관계없이 당신의 온전한 자유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아 듣고선 조금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오늘도 역시나 집에서 오빠와 사소한 일로 투닥거렸습니다...

가끔 저희 남매의 우애가 지나치게 좋아보이신다고들 하시는데...그 만큼 저희

남매는 다툼 또한 끊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결국엔 부모님께 꾸중이나 혼이 날때 싸움의 근원을 물으시기보다는 어떤 일이든 서로 연대를 시키셔서 싸움의 원인이 어느 한쪽에 있을시에도

부모님께선 저희 둘을 연대하셔서 똑같이 혼내십니다.

 

하느님께선 "네 아우 아벨을 어디 있느냐"로 하느님 앞에서 형제, 자매에 대해 책임을 져야함을 상기시킵니다. 즉 죄의 사회적 연대성을 환기시키시죠...

 

그러나 저 또한 아담처럼 오빠에게 단순하게 책임회피를 하는것을 넘어서 카인처럼 보다 더 뻔뻔하게

"오빠가 한 일은 오빠가 책임져야지~ 그걸 왜 저한테 전가시키십니까?"의 태도를 보이곤 합니다.

 

예전에 사소한 자존심 싸움으로 거의 몇 주간 말도 안하고 눈도 마주치지

않을때...

베르나르도 쉼님께서 화해시켜주시곤 했었는데...

 

이제 그럴수도 없겠네요~ (ㅜ.ㅜ)

 

지금 오빠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바람을 쐰다며 밖에 나가고 없습니다...

오늘은 제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겠습니다..

(아휴~~ 착하죠?? ^.-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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