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이운기 신부님을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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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자 [somi] 쪽지 캡슐

2001-12-10 ㅣ No.8809

새벽미사에 처음 맛들여서

다닐때가 신부님이 여기에 계실 때 였어요.

그때에는 새벽에 가끔씩 강론이 짧게 있었어요.

신부님은 유난히 묵상을 하시곤 했어요.

강론대신으로

새벽에 찬공기를 가르고

미사에 왔다가 묵상을 한다고 앉아 있으면

마음이 참 좋았답니다.

 

어제는 술을 많이 드셨다며 자백을 하시던 분

술 좋아하시고 신자들에게 사랑을 많이 주시던 분

 

주일에는 강론시간에 시를 많이 읽어 주셨지요.

 

최근에 뵐때에도 약간 진한 빛인 입술을 열고 잘 웃으시던 신부님

그래서 흰이가 더 하얗게 보여

늘 웃고 계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신부님! 안녕히 가세요.

다시 뵐때에는 분홍빛 입술을 가진 모습이었으면해요.

신부님이 뵙고 싶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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