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당신 뜻대로 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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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준 [bopark] 쪽지 캡슐

2000-12-13 ㅣ No.2028

주님!

때로는 참으로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주님 뜻보다는

제 뜻에 맞추려고 하였던 잘못을 고백합니다.

 

주님 사업에 봉사하기보다는

모든 이에게 군림하려고했던 부끄러움을 고백합니다.

 

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때로는 미워하다가 당신의 부릅뜨신 눈을 의식하고는 화들짝 놀란 적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모든 이들이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귀하게 쓰여질지 알지도 못하면서 저의 눈으로 보고, 저의 마음으로 재단해버리는 지독한 편견도 있었음을 눈물로 고백합니다.

 

집짓는 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음을 잠시 잊은 적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모든이에게로부터 대접받고 싶어하고, 고개를 뻣뻣이 세우고 싶고, 모든 이들이 발아래 엎드려 굽신거려 주어야 기분이 좋아짐도 솔직이 고백합니다.

 

왕으로 오신 주여!

진정한 종의 모습이 이토록 어려운 건가요?

 

이 모든 것을 마 당신 뜻대로 하이소!

 

비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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