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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 친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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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숙 [sun7392] 쪽지 캡슐

2000-08-26 ㅣ No.1451

제목을 보고 놀라셨나요..? ^^

 

퍼온 글입니당... 좀 길긴 하지만 내용이 참 예쁘더군요..

 

이 글을 보고, ’네가 이러니까 시집을 못 가는 거야~~!!’ 라는 말씀은 하지

 

말아주세요.. T.T (누구나 꿈은 꿀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내 남자 친구는...

 

 

이런사람이었으면 좋겠다. . . . . .

 

 

하루종일 전화 안 하다가 전화하면. .

 

하루종일 기다린걸 알려주듯이 너무 기쁜 목소리를 내는사람. . .

 

내가 오히려 미안한데. .

 

전화 해 주어서 고맙다고 말하는 남자. .

 

30분을 늦었는데두. .

 

기다리는게 취미라면서 볼을 한번 살짝 쥐어주고. .

 

추울까보아 가슴에 꼬옥 안아주는 남자. .

 

커피숍에 앉았는데. .

 

나에게 메~롱 하면서 혀를 내밀면 아기같이 귀여운 남자. .

 

약간의 장난기가 있어서. .

 

같이 오래 있어도. . .심심하지 않는남자. .

 

눈을 찌익 감구 졸리다구 투정부리면서 갑자기 코고는 남자. .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 .나만 알아볼수 있게

 

윙크 해 줄 수 있는남자. .

 

나를 빤히 쳐다볼때. . .왜그래?  하고 물으면

 

그냥 . .씨익~하고 . .하얀이 드러내며. . .입꼬리가. .올라가는 남자. .

 

무슨 잡지에 어떤 연예인이 나와도 내가 제일 이뿌다는 남자. .

 

잠시도 내손을 심심하지 않게. .꼬옥 잡아주고 장난치는 남자. .

 

내가 맛없는 커피를 시키면 바꾸어서 먹게 해 주는 남자. .

 

분식집에 들어 갔는데. .

 

볼따구가 터지게 집어넣어놓고 또 집어넣어도 입을 벌리는 남자. .

 

밥을 먹으면서 심심하지 않게. .

 

촐삭 거리지도 않으면서 차분하게. .영양가 있는 이야기를 해 주는 남자. .

 

날 인정 해 주는 남자. .

 

바른 자세를 가진 남자. .

 

어설픈 스킨쉽이 . .자꾸 나한테 . .들키는 남자^^

 

그래도. . .기분이 . . .나뿌지 않는 남자 . .

 

내가 눈치채지 못하게 나를 쳐다봐도 . . .느낌이 좋은 남자 . .

 

친구들과 있을때 핸드폰에다가 "사랑해" 라고 친구한테

 

맞으면서도 크게 말해주는 남자 . .

 

내가 눈물흘릴때 터프하게 안아주는 남자 . .

 

내가 찡찡거릴때 귀엽게 받아주는 남자 . .

 

"니가 있어서 난 행복한 놈이야" 라고 길을 걷다가 말해주는 남자 . .

 

평범함에 . . .멋이 묻어나오는 남자 . .

 

청바지에 티셔츠 하나만 입어도 . . .너무 . .멋진 남자 . .

 

비누향이 나는 남자 . .

 

날 말똥말똥 쳐다보면 . .아기 같은 남자 . .

 

가끔은 엉큼하다 느끼는 남자 . .

 

가끔은 순수하다 느끼는 남자 . .

 

내가 다른남자랑 . . .이야기만해도 . .질투하는 남자^^

 

내가 헤어지려해도 그럴수 없게 피식 웃으며

 

팍 끌어안아주는 남자 . .

 

자기가  원하는 일에 푸~욱 빠질줄 아는 남자 . .

 

속눈썹이 길어서 아가 같은 남자 . .

 

비싼 선물보다 자신의 손때탄 물건을 자신있게 주는남자 . .

 

예를들면 . . .하구 다니던 목걸이나 . .쓰던 다이어리나 . .

 

헝겁 필통이나 . . .열쇠고리 같은 . . .

 

그의 채취를 느끼게 하는것들 . .

 

나를 바라보는 눈이 처음처럼 한결같은 남자 . .

 

내 가방을 들여보아도 내가 창피하지 않는 남자 . .

 

그런 남자가 좋다 . . .

 

그리 크지 않으면서 맑은 눈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웃는 눈빛으로 가까이서 마주봤을 때,

 

내 웃음이 눈동자에 고이는 사람.

 

별로 말이 없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때로는 내가 즐겁고 흥분해서

 

수다장이가 되어도 짜식 . . . 하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웃는 큰 오빠같은 사람 .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자알 . . . 부를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

 

잘 알려지지않는 곡까진 바라지않더라도

 

앞에 몇 소절 정도 흥얼거릴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

 

세상 사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것들을

 

많이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

 

가끔 신문을 보다가 내가 핀잔받을만큼 멍청한 질문을 해도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기분으로 또박또박 가르쳐주는,

 

음악을 즐겨듣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

 

조용하고 조금은 지루하기도 한 음악을 가끔은 눈감고 즐길만한

 

그런 여유가 있는 사람 . .

 

항상은 아니라도 가끔 내가 점심 땐 뭘 사먹었는지

 

요즘은 무엇에 정신이 팔려있는지 ,

 

학교에선 무슨일이 있었는지 . . .궁금해하고 물어보는 사람 .

 

오는 길에 배스킨라빈스에 들러 아몬드봉봉 . . 체리 쥬빌레나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콘을 두 개 사들고

 

"두 개중에 너 뭐 먹을래?" 묻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

 

나처럼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

 

가끔씩 약해지기도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

 

아직껏 품고있는 자기의 꿈이라든지 ,

 

그리움이 담긴 어릴적 이야기라든지 ,

 

남에겐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나에게만 . . . 해주는 남자 . . .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던져버리지않는

 

고지식한 사람이었음 좋겠다 .

 

무리에 휩쓸리지않고 , 자신의 생각을 지켜나가는 사람 .

 

술자리가 이어지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할 줄 아는 사람 .

 

마지막으로 . . . . . 이런 남자 . . .정말 . . 잘어울리는 . . .

 

그런 사람이 . . . 되었으면 . .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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