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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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남 [obbji] 쪽지 캡슐

2004-11-11 ㅣ No.3746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른 믿는 사람은 성서의 말씀대로 그 속에서 샘솟는 물이 강물처럼 흘러 나올 것이다.”(요한 7,38) 성체조배란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우리가 방문하여 경배드리는 시간을 말합니다. 왜 경배를 드리느냐? 그 분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 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분이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고 보속 수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뿐만도 아닙니다. 오늘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에 있어서도 그 분은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 분이 도와주고 싶어하시고 그 문제를 듣고 싶어하시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인 성체조배란 우리가 시간을 정해놓고 그 분을 방문하는 만남을 말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예수님께서 친히 그 시간을 정해 놓으시고 우리를 초대하시는 은혜를 말합니다. 만나자고 하는 쪽은 언제나 예수님 쪽이요, 또 초대하시는 쪽도 늘 예수님 편입니다. 그 분은 그렇게 우리를 찾으시며 기다리십니다. 여러분은 주님이 여러분을 기다리신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그 분이 여러분을 찾으시고 또 여러분을 늘 그리워 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계십니까? 예수님은 정말 여러분을 마주보고 싶어 하십니다. 여러분과 눈을 맞추고 싶어 하십니다. 때로는 농담도 하고 싶어 하시며 때로는 그 분의 아픔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하십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말이 어폐가 있지만 우리가 예수님을 지켜 드리면 예수님은 우리를 지켜 주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지켜드린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지만 그러나 우리가 조배 시간을 은혜로 맞이할 수만 있다면 예수님이 정말 우리의 삶을 지켜주십니다. 그 분을 믿으면 그 분이 우리를 믿으시고 그 분의 말씀에 순량하면 그 분이 또 우리의 말과 기도를 그냥 들어주십니다. 가끔 이런 경우를 봅니다. 조배시간을 정할 때 제일 편리하고 제일 쉬운 시간이 어딘가 하고 가장 편리한 시간을 찾으려 합니다. 조배가 노동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조배가 또 은혜가 아니고 고역이라면 잠잘 것 다 잠자고 쉴 것 다 쉬고 그리고 먹을 것 다먹은 뒤에 혹 남은 시간이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조배는 노동이 아니요, 특별한 선물이요, 특별한 은혜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어려운 시간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이것이냐 저것이냐 하고 선택의 기로에 설 때가 있습니다. 그 때는 서슴없이 어려운 쪽을 택하면 거의 완전한 선택이 됩니다. 따라서 어려운 시간이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시간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어려운 길을 선택할 때 거기서 얻어지는 기쁨과 은혜가 큽니다. 특히 바쁘신 분은 일주일에 한 시간이 아니라 두 시간씩 해야 합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시간은 결국 하느님이 주십니다.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께 드릴 때 하느님이 다시 풍성하게 주십니다. 확신을 가지고 말씀 드리지만 하느님의 계산은 인간의 계산과는 다릅니다. 정말 다릅니다.

사람들이 요즈음 시간을 헛 군데에 많이 쓰고 있습니다. 낭비와 사치의 길, 방탕과 타락의 길에 사회전체가 빠져들고 있습니다. 아마 이 시간에도 많은 여자들이 차를 몰고 밖으로 나가있을 것입니다.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진정한 예수의 샘이 예수성심 안에 있는데도 그걸 저버리고 딴 곳으로 갑니다. 여러분 예수를 찾으십시오. 그 분을 만나십시오. 은총의 샘이 거기에 있습니다. 샘물이 강물처럼 솟아 올라 여러분을 흡족하게 적셔 줄 것입니다. 예수성심 이야말로 은총의 샘입니다. 만나지 못할 은혜가 없으며 얻을 수 없는 은혜가 없습니다. 더더군다나 예수님이 여러분을 기다리십니다. 예수님이 찾으십니다. 따라서 성체조배를 더 열심히 잘 하도록 합시다. - 강길웅 신부 -

성체조배 네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있을 때 나의 감실로부터 감미로운 빛이 너를 감싼다. 너는 그저 나의 사랑 앞에 네 마음을 열어다오. 조용하게 평온하게 뛰는 네 심장을 내 것에로 가까이 가져와 다오. 나는 네가 내 앞에 고요히 머무르길 바란다. 네 청을 들어 달라고 하지말고 눈물을 닦아달라고 하지도 말고 그저 여기 내 앞에 머물러 있기만을 바란다. 우리 둘의 존재를 하나로 섞자. 우리 바램들을 하나로 모으고 그리고 우리 둘만의 고요를 사랑하자. 그저 신뢰함을 여기서 체험하자. 내가 만일 피곤하면 나는 너의 평화로움 안에서 쉬고, 네가 만일 피곤하면 내게 와서 쉬고 내가 만일 냉대 받음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나에 대한 너의 특별한 관심만으로 나는 위로를 받을 것이다. 나 자신에게 보다도 내가 주는 선물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사람들로 인해 마음이 상할 때 나의 현존만으로 완전한 만족을 누리는 너에게서 나는 위안을 받을것이다. 여기서 머물러 있어다오. 원하는 것 아무것도 없이.... 그러면 빛이 나는 네 얼굴을 본 사람들이 어디에 있었는데? 무슨 불이 네 얼굴을 비추었기에? 하며 물을거야. 그리고는 그들도 차디찬 세상으로 부터 너를 깨끗하게 해준 그 따스함에로 달려 올거야. 그들 모두 데려오렴 너도 여기에 있고.... - 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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