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성당 게시판

어디가 비정상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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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열 [hymn1974] 쪽지 캡슐

2000-11-30 ㅣ No.1043

참 혼란스럽군요. 천주교든 개신교든 광적이라 해야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문제인지 아님 계속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는 유럽사람들이 잘못 된건지 알송달송하기만합니다.가끔은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유럽인들이 현명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언가 잘못된 길로 가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영국만해도 3년동안 교회를 무려 1천개를 일반에 팔았다고 하죠. 개인화실로 또는 유치원,슈퍼마켓,심지어 아파트로도 개조했고, 여러용도로 교회가 팔려 개조되는 현실, 네덜란드는 더 심해서 3년동안 5천개의 교회가 팔려 나갔다 합니다. 또한 이탈리아,독일,스페인,프랑스,스웨덴등도 덜하긴 하지만 사정은 비슷하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신은없다. 우리의 노력으로 일군일이다.’라는 합리적인 논리죠.

독일의 어느 두명의 목사는 오죽했으면 ’주일을 한달에 한번만 순회하면서 지내고 그나머지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방으로 사용하자. 5,6명으로 무슨 예배가되느냐. 큰교회에서’는 주장으로 많은 목사들 사이 논란거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린 날로 교세가 커지고 유럽은 그반대이고 어디가 비정상 일까요?

프랑스에서는 한때 하느님,예수을 모델로 또는 모세의 홍해의 기적을 자동차 선전에 사용했다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였다면 개신교든 천주교든 신성 모독으로 난리가 났겠죠. 근데 이일을 두고 르몽드지에서 주교들에게 인터뷰를 했는데 많은 주교들은 이를 두고 ’교회의 시급한 일은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다. 교회에서 생산하는 모든 성물에 정품 스티커를 붙여 고급물품으로 고가에 팔아야 된다’ 주장했고 신보다는 경제논리가 더 우선이라는 논리를 주교들이 내세웠다고 합니다. 성직자들 조차 합리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데...

또한 재미있는 논리이기도 하고, 유럽사람들이 떠나는 이유중 교회세가 부담되서 교적을 아예 지운다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군요. 심지어 성물에도 교회문화재 관리세가 붙으니까요.대부분사람들이 자기의사에 반하게 부모가 유아세례를 한사람이 많아서 이런 결과를 초래한거죠.

어치보면 노는건물 낡는것보단 재활용 차원에서 교회는 헌금낼 사람이 없어 경제적 궁핍을 피할수있고,낡은 건물 유지비도 줄이고,합리적인 그사람들 생각처럼 재활용 차원에서 현명한 일인지도 모르고.

텅텅 비워가는 유럽교회의 현실, 꽉꽉 들어 차는 무언가 비정상처럼 보이는 우리교회, 과연 어디가 비정상일까요?

토마스 쿤’과학혁명의 구조’라는 책과 하비 콕스(장로교 신학자입니다.)의 ’세속도시’라는 책을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이건 여러 책을 읽고 내린 제생각이지만  과학적인것(지식의 영역), 또는 이것으로 설명이 안되는 미지의 영역(신의 영역인지 아닌지???),또는 경험으로 일구워낸 영역으로 나눌수 있을것 같은데....

참 결론 내리기 힘들군요.  

이권의 책은 꼭 읽으시길 권합니다. 전 결론은 유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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