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김 태선 신부님께

인쇄

포트워스성당 [fortworth] 쪽지 캡슐

2001-04-13 ㅣ No.5679

신부님!

안녕하세요.  저 fortworth 성당의 슬기.보람이 아빠 김 아우구스틴입니다.  

신부님 떠나시고 여러 방향으로 연락드리려 노력했는데 방법이 모호하다가

문정동 본당 게시판이 있는 걸 보고 소식 드립니다.  

갑작스레 떠나시게 되셔서, 아쉬워할 기회도 없었는데 누군가의 빈자리는

세월이 갈수록 더 실감이 나고 아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신부님의

조용하신 성품과 깊은 신심이 항상 부럽고 존경스러웠고, 제 삶을 추스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자주 못 뵙게 되니 아쉽고 아쉽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계실 때

잘해드려야 하는 건데....

가시고 싶어 하시던 한국의 성당에서 사복활동을 하시니 기쁘시고 보람 되시죠?  

저희 같이 작은 성당에서 한껏 고생만 하시다 가셨으니, 이제는 좀 쉬셔도 되겠습니다.  

저희는 새로 오신 이 신부님과 또 다른 세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주 적극적인 분이셔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신앙이 얕은 저야 그저 땡땡이 신자로 지내지만, 집사람

은 반주하느라 꽤 바빠합니다.  아이들도 이제는 성당이 뭐를 아는지 성당가기를 좋아하구요.  

새 삶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합니다.  학생들과 매일 씨름하다 지쳐서 요즘은 제 후배를

박사후과정 연수생으로 고용해서 대신 싸우게 하고, 저는 과제들 따러 자주 여행을 합니다.  

다행이 올해는 연구비가 풍성해서 당분간 좀 놀랍니다.  

참, 신부님도 본적이 있는 제 동생이 문정 4거리 근처에 (송파구 가락동 108-7 번지) 개업을

했답니다.  지난 11월에 했는데, 신부님 계신 본당에서 한 구역정도 밖에 안 된다니, 보약이

필요하시면 찿아 보세요.  아마, 돈 안받을 겁니다.  이름은 "푸른솔 한의원(02-431-8037~8)"

이랍니다,

또 한가지 소식은 신부님이 추진하셨지만, 제가 게을러서 완성 못했던 저희 성당의 home

(http://church.catholic.or.kr/fortworth) 페이지가 완성됐습니다.  요즘 게시판에 신자들이 글

올리느라 난리인데, 그거 볼 때마다 신부님 생각이 나네요.  제가 조금만 일찍 성정을

보였으면, 신부님 계실 때 완성하는 건데...

신부님! 건강하세요.  기회가 생기는 대로 찿아 뵙겠습니다.  

 

forthworth에서 김 충언 아우구스틴 올림.  



6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