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청년성가대] 성가대의 존재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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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정 [ljkjustina] 쪽지 캡슐

1999-10-06 ㅣ No.1662

지난 9월의 할렐 청년 성가대의 정기 발표회는 어느때보다도 오랜 기간의 준비와 연습기간을 거쳐, 그리고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와 기도에 힘을 얻어 열렬한 환호속에서 치뤄졌습니다. 그리고 이제 한달도 안되어 다시 본당내 연합성가제를 준비중입니다.

 

이즈음에 성가대는 과연 무엇을 하는 단체인가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성가대는 발표회를 위해 존재하는 단체는 아닙니다. 우리는 극단이나 음악밴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발표회는 우리의 활동을 더 발전적으로 이끌어 주는 계기가 되며, 우리 활동을 보고하는 잔치라고 한다면...

우리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아름다운 성가로 주님을 찬미하는 것, 미사 전례에 성가로 참여하며 신자들이 좀더 가까이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이런 것들이 바로 우리 성가대의 본연의 임무, 참된 존재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질적으로 나타나는 병폐가 우리 안에 존재합니다.

발표회와 같은 큰 행사만 끝나고 나면, 그다음 주일 미사나 연습시간에는 빈자리가 듬성듬성 보이기 일쑤입니다. 허탈해서인지 진이 빠져서인지, 또 왜그리 발표회를 기점으로 그만두는 사람은 많은지...

 

어제 화요일 연습시간 역시 9시가 다 되어서야 시작한 연습, 그나마 베이스 파트 3명만 빼고는 나머지 파트는 제대로 모여지지가 않아 연습은 그야말로 힘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의 존재 이유를 망각한 모습입니다.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 모두 바쁘고 힘들고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잘 모이고 서로 격려해주었으면 하네요.

 

나이든 티를 내며 잔소리 한바탕 늘어놨습니다.

그리고 이 잔소리와 더불어 우리 할렐 청년들을 위해, 성가대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쥬스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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