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엄마의 흰머리카락을 보고..

인쇄

이선영 [s-girl] 쪽지 캡슐

2000-09-24 ㅣ No.2676

이 나이에 아직도 엄마를 엄마라고 부르는 철부지가...

얼마전.. 가슴이 무진장 아팠습니다...

엄마랑.. 같이 어딜가는데여...

버스에서 자리가 하나 났어요...

울 엄만.. 아직도 자리가 나면.. 저에게 앉으라고 하세여...

참... 한창때인 저에게여...

그래서 엄마를 억지로 앉히고.. 서서 엄마의 머릴 무심코 보았는데..

이런.. 왠 흰머리카락이 그리 많던지...

에구.. 우리 엄마 나이가.. 아직 50도 안되었는데...

뽑기엔 넘 많더라구여...

이 흰머리 중엔 내가  속썩여서.. 생긴것도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핑 돌더라구여...

엄마와 함께 책을 사고.. 무거워서 낑낑대니까..

엄마가 니가 무슨 힘이 있냐고.. 자기가 든다고 하는 거여여...

이론...참.. 우리 엄만.. 아직도 자기가 수퍼우먼인줄 알아여...

엄마와 잠깐 갔다 온거지만...

맘이 좀 그랬어여...

염색약 사다가.. 염색해 줘야지....

여러분도.. 엄마의 흰머리를 봐보세여....

그리고.. 엄마에게 잘 해드리세여...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2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