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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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수 [shipjaga] 쪽지 캡슐

2000-10-01 ㅣ No.2712

내년 초에는 지방으로 발령날 것 같습니다. 경기도로 발령이 나면 다행이구요.

 

지방으로 발령이 나면 저희 신사동 성당을 떠나야 겠지요. 그래서 레지오 단장을 맡아서

 

마음이 조급했던 것 같습니다. 그 전에 저희 단원들을 튼튼하게 만들 욕심(?)으로. 사실

 

걱정이 많이 됩니다. 레지오에서 요구하는, 또는 성모님께 바치는(성모님과 함께 하는)

 

기도와 활동은 대충 해서도 안되고 90%만 해서도 안되고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기에.

 

또한 사람과의 부딪힘, 그 속에서의 실천, 꾸준한 기도 등 어려운 것이랍니다. 그 다양한

 

생각, 성격과 감정을 지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일치를 이루어 성모님께 기도와 활동을

 

바친다는 것, 참 어려운 활동이지요. 그러나 단장으로서는 단원이 힘들다고 해도 그것을

 

지향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냥 단원들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면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게 되고 결국은 약한 바람에도 흔들려 탈단하거나 다른 누군가를 탈단시키겠지요.

 

이런 조급한 마음에 때론 독단적으로 나가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레지오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레지오 단장을 맡아 의욕만 앞서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단원들이 믿고

 

따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된다고, 힘들다고 말하기보다는 좀 힘들더라도 저를 믿고

 

따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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