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성당 게시판

아름다운 이름.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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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seouli] 쪽지 캡슐

1999-10-26 ㅣ No.606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로군요. . .   투쟁이라.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꺽임없는 자신의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 특히나 여럿이 함께 낼 수 있는 소리란...

 

사회정의란 것에 대한 고민에 쌓여 있습니다.

사회정의란 것이 과연 무엇인지.

그런것이 과연 이 사회에 있기나 하는 건지.

있다면 어떻게 내가 섯는 이 자리로 초대(?) 할 수 있는 건지.

하긴 거창하게 정의나 윤리라고 할 것 까지도 없습니다.

잘못됨. 바로 잡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

이것에 관해

막힌 눈과 귀를 그리고 닫힌 가슴을 일깨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듣기만 하여도 보기만 하여도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그 이름 ’바름을 위한 투쟁’이라는

것을 위한 첫걸음으로지요.

많은 사람들이 그만두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좀더 현실적인 생각을 가지라는 군요.

다들.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실현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해봤자 뻔한일 이기 때문에

않하는 것이라고요.  계란으로 바위치는 바보같은 짓보다는 앉은 자리에서 내 실속이나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는 군요.

 

그래서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기에 시작합니다.

뭐 거창한 대의명분을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눈감고 귀막으며

그럭저럭 못들은척 참고 말지 하는 것들 더이상은 그래서는 안될것 같아서, 나라도 그러면

안될것 같아서 비록 아무것도 아는것 없고, 가진 재능 뛰어난 것 하나 없는 ’나’이지만

내가 섯는 이자리에서 내가 겪는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 겪는 힘겨움을 주제삼아 해보려고 합니다.

 

 

힘내세요. 캐롤린 선생님.

비록 힘겹고 지리한 싸움이겠지만.

지쳐 주저앉고 싶을때마다

곁에 있는 함께하는 사람들을 돌아보고 또 서로 힘있게 한번 안아주고 다시 일어나세요.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투쟁하는 당신들을 바라보며 말않는 많은 사람들이 마음깊은 곳에서 기도로서 응원하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하느님은 늘 당신 편 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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