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성당 게시판

모두를 보는 것은 정부와 정책이 가져야할 시각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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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seouli] 쪽지 캡슐

1999-11-03 ㅣ No.636

안녕하세요. 임마세실입니다. 내내 정신없이 바쁜 시간들 인지라 게시판에 매일 들르기는 하지만 글을 남길 여유는 좀처럼 찾을 수가 없네요. 솔직히 신문을 펼친지도 한달이 넘고 바보상자(텔레비젼)를 마주한지도 쬠 된터라 일명 '라이브투'라고 하는 인천화재사고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을 알지는 못합니다. 얼핏 여기저기서 제귀에 담아주는 말로는 장소는 술집과 노래방 100여명이상의 사상자를 냈으며 그 사상자의 거의 대부분이 고딩이라고 하더군요. 덤으로 들려오는 소식으로는 그업소가 이미 영업을 하지말았어야하는 곳이었다는 것과, 화재상황에서도 그 돈에 성실한 주인장께서는 행여 돈을 받지 못할까봐 문을 잠궈놓았다가 피해를 더크게 했다는 사실, 그리고 뭐 그곳 하루 수입이 100여만원이라구요...... 오늘 수업시간에 들은 이야기 입니다. 그 사건 하나를 놓고 개인들은 나름의 서로다른 가치에 따라 각각의 면을 보고 각각의 견해를 제시한다는 거죠. 지긋한 어르신들께서는 처음 하시는 소리가 '그놈들 고등학생이란 놈들이 하라는 공부는 않하고 무슨 술집이야 그런 일 당해도 싸구먼'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다른 견해로는 '씨랜드 사고가 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이런 사고인가 ', '도대체 고딩들이 어디서 돈이 나서 돈에 충실한 싸장님의 업소에 하루 100만원씩 매상을 팍팍 밀어주고 있는가', '청소년들의 문화가 얼마나 부실하였으면 청소년들이 그런 곳으로 밀려나 참변을 당하는 것인가' ....... 저역시 첨 이사건을 접했을때 제 나름의 가치대로 판단을 했지요. '청소년 유해환경 문제가 이번에는 좀 제대로 불거지겠군...' 어느한사람도 결코 틀리다고는 할 수 없는 견해들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대로 그 면만을 보게 되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당연한일이지요. 다만. 이런 모든 시각을 통합하여 사건을 보고 정확히 판단해내고 통합적 해결방안을 세워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은 정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 한사람의 책임이나 잘못이 아닙니다. 어느 누구 한사람이 해결하고 풀어나갈 문제가 아닙니다. 모두를 보는 것은 정부와 정책이 가져야할 시각이며 정부와 정책은 그러한 투명한 눈을 통해 현명한 판단을 내리고 그것을 제대로 실행해야 하며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졌을때 두번 다시 이러한 가슴아픈 사건으로 모든 어른들이 그리고 아이들이 가슴에 상처를 품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은 보다 많이 고민하고 자신의 소리를 내어 한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풀어나가야 하는 것으로 사회문제화 시켜야하는 것이아닌가 생각합니다. 에고고. 또 정리도 되지 않는 말들을 주저리주저리 풀어놓고 있었네요. 원래 좋지도 않은 머리를 요즘 혹사시키느라 내부회로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기까지 주리장창 읽어주신 분들은 '인내심'에 있어 공인 삼단쯤 되는 것이니 어디가서 자랑하셔도 될 것같네요. 이만 알맹이 없는 말 고만 하고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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