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성당 게시판

출애굽기 18,1-27, 19,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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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hi0409] 쪽지 캡슐

2000-06-13 ㅣ No.1428

출애굽기 18장입니다.

 

[이드로가 사위를 찾아 오다]

 

1   모세의 장인이요, 미디안 사제인 이드로는 하느님께서 온갖 일로 모세와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에집트에서 건져 내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2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친정에 돌아 와 있던 모세의 아내 시뽀라와

 

3  시뽀르의 두 아들을 데리고 나섰다. 한 아들은 게르솜인데, "내가 낯선 고장에 몸붙여 사는 식객이 되었구나"하며 붙여 준 이름이었다.

 

4  또 한 아들은 엘리에젤인 데 이는 "나의 선조의 하느님께서 나를 도우시어 파라오의 칼에서 건져 주셨다"하며 붙여 준 이름이었다.

 

5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모세의 두 아들과 아내를 데리고 모세가 진을 친 광야에 있는 하느님의 산 기슭에 이르러

 

6  모세에게 전갈을 보냈다. "자네의 장인 나 이드로가 자네의 처와 두 아들을 데리고 왔다."

 

7  모세는 장인을 맞으러 나가 엎드려 인사를 올리고 입을 맞추었다. 그들은 서로 안부를 물으며 천막으로 들어 갔다.

 

8  모세는 장인에게 그 동안 야훼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파라오와 에집트인들에게 어떤 일을 하셨는지. 저희가 도중에 얼마나 고달픈 일을 겪었으며, 그 때마다 야훼께서 어떻게 건져 주셨는지를 낱낱이 이야기해 주었다.

 

9  이드로는 야훼께서 이스라엘을 에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건지시기 위하여 베푸신 온갖 고마운 일들 듣고 기뻐하며

 

10  말하였다. "에집트인들의 손아귀와 파라오의 손에서 너희를 건지신 야훼야말로 마땅히 찬양받으실 분이다. 그가 이 백성을 에집트인들의 억압에서 건져 내셨구나.

 

11  이제야 나는 야훼께서 어떤 신보다도 위대하시다는 것을 알았다. 에집트인들은 이 백성에게 너무나도 방자했구나?"

 

12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번제물과 여러 가지 제물을 하느님께 바쳤다.  아론과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모두 와서 모세의 장인과 함께 하느님 앞에서 제사 음식을 먹었다.

 

[이드로의 충고를 따라 재판관들을 세우다]

 

13  이튿날 아침, 모세가 백성들의 소송을 재판하기 위하여 재판석에 앉았다. 백성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 둘레에 서 있었다.

 

14  모세의 장인은 모세가 백성을 다스리느라고 애쓰는 모습을 보고 말하였다."백성을 이렇게 다스리다니, 이게 무슨 일인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둘러 서 있는 이 백성을 왜 혼자 앉아서 다 처리하는가?"

 

15  그러자 모세는. "백성은 하느님께서 판가름해 주셔야 할 일이 생기면 저에게로 옵니다.

 

16  무슨 일이든지 생기면 저에게로 옵니다. 이웃끼리의 문제를 제가 재판해 주고 하느님께서 지키라고 주신 규칙도 알려 주어야 합니다."하고 설명하였다.

 

17  모세의 장인이 그에게 충고하였다."이렇게 해서야 되겠는가?

 

18  자네뿐 아니라 자네가 거느린 이 백성도 아주 지쳐 버리고 말겠네. 이렇게 힘겨운 일을 어떻게 혼자서 해내겠는가?

 

19  이제 내가 한 마디 충고할 터이니 들어 보게. 아무쪼록 하느님께서 자네를 도와 주시기 바라네. 자네는 백성의 대변인이 되어 그들이 제시하는 소송들을 하느님 앞에 내어 놓게

 

20  그리고 그들이 지켜야 할 규칙을 알려 주어 어떻게 살아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할지를 가르쳐 주게 .

 

21  하느님을 두려워하여 참되게 살며 욕심이 없고유능한 사람을 찾아 내어 백성을 다스리게 세워 주는 것이 좋겠네. 천 명을 거느릴 사람. 백 명을 거느릴 사람. 오십명을 거느릴 사람, 십 명을 거느릴 사람을 세우게

 

22  언제나 그들을 시켜 백성을 다스리게 하고 큰 사건만 자네에게 가져오도록 하게 .

작은 사건은 모두 그들에게 맡겨 두게. 그들과 짐을 나누어 자네 짐을 덜도록 하게

 

23  자네가 이와 같이 일을 처리한다면, 이것이 곧 하느님의 뜻에도 부합되고 자네 일도 다 감당할 수 있어 이 백성이 모두 만족해서 집으로 돌아 갈 것일세."

 

24  모세는 장인의 말을 듣고 그대로하였다.

 

25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유능한 사람들을 골라 내어 백성의 지도자로 삼았다. 천 명을 거느릴 사람, 백 명을 거느릴 사람, 오십 명을 거느릴 사람, 십 명을 거느릴 사람을 세워

 

26  늘 백성을 다스리게 하였다 그들은 어려운 일은 모세에게 가져왔지만 사소한 일들은 모두 자기네가 다스렸다.

 

27  얼마 있다가 이드로는 모세위 배웅을 받으며 제 고장으로 돌아 갔다.

 

 

출애굽기 19장입니다.

 

[시나이산에 이르러 계약받을 준비를 하다]

 

1  이스라엘 백성이 에집트 땅에서 나 온지 석 달째 되는 초하룻날, 바로 그 날 그들은 시나이 광야에 이르렀다.

 

2  그들은 르비딤을 떠나 시나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진을 쳤다. 이스라엘이 그 곳 산 앞에 진을 친 다음

 

3  모세는 하느님 계신 곳으로 올라 갔다. 야훼께서 산에서 그를 부르셨다. "너는  야곱 일족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가르쳐 주어라.

 

4  ’너희는 내가 에집트인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너희를 어떻게 독수리 날개에 태워 나에게로 데려 왔는지 보지 않았느냐?

 

5  이제 너희가 나의 말을 듣고 내가 세워 준 계약을 지킨다면, 너희야말로 뭇 민족 가운데서 내 것이 되리라. 온 세계가 나의 것이 아니냐?

 

6  너희야말로 사제의 직책을 맡은 내 나라, 거룩한 내 백성이 도리라.’ 이것이 네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러 줄 말이다."

 

7  모세가 돌아와 백성 가운데서 장로들을 불러 모으고 야훼께서 분부하신 이 말씀을 모두 그들에게 선포하였다.

 

8  그러자 백성들은 일제히 "야훼께서 말씀하신 것은 모두 그대로 실천하겠읍니다"하고 대답하였다. 모세는 백성들의 말을 야훼께 그대로 아뢰었다.

 

9  야훼깨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와 말하는 소리를 이 백성이 듣고 또 너를 길이 믿게 하기 위하여 이제 짙은 구름 속에서 너에게 나타나리라." 모세가 백성들의 말을 또다시 야훼께 아뢰자

 

10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백성에게로 가서 오늘과 내일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라고 하여라. 옷을 빨고

 

11  세째 날을 맞을 준비를 갖추게 하여라. 세째 날 야훼는 온 백성이 보는 가운데 이 시나이산에 내리리라.

 

12  너는 이 산기슭을 돌아 가며 표를 해 놓고 아무도이 산에 오르거나 이 산기슭에 발을 들여 놓지 말아야하며 이 산에 발을 들여 놓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일러 주어라.

 

13  짐승이든 사람이든 한 발짝이라도 들여 놓으면 살아 남지 못하리라. 그런 자는 손을 댈 것도 없이 돌로 쳐죽이든지 활로 쏴 죽여라. 산양뿔나팔 소리가 길게 울리거든 그 사람들로 하여금 올라 오게 하여라."

 

 

[하느님께서 시나이산에 나타나시다]

 

14  모세가 산에서 내려 와 백성에게 이르러 그들을 성결하게 하였다. 그들은 옷을 빨았다.

 

15  그는 백성에게 세째날을 맞을 준비를 하고 여자를 가까이하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16  세째 날 아침, 천둥소리와 함께 번개가 치고시나이산 위에 짙은 구름이 덮이며 나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자 진지에 있던 백성이 모두 떨었다.

 

17  모세는 백성들로 하여금 하느님을 만나 보게 하려고 진지에서 데리고 나와 산기슭에 세웠다.

 

18  시나이산은 연기가 자욱하였다. 야훼께서 불 속에서 내려 오셨던 것이다. 가마에서 뿜어 나오듯 연기가 치솟으며 산이 송두리째 뒤흔들렸다.

 

19  나팔 소리가 점점 크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모세가 하느님께 말씀을 올리자 하느님께서 천둥소리로대답하였다

 

20  야훼께서 시나이산 봉우리에 내려 오셔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려가서 이 백성에게, 야훼를 보려고 마구 넘어 들어 오다가 많은 사람이 죽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단단히 일러 두어라.

 

22  야훼에게 가까이 올 사제들도 몸을 깨끗이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야훼가 내려가 그들을 마구 칠 것이다."

 

23  모세가 대답하였다. "이 백성은 시나이산으로 올라 오지 못합니다. 이 산 둘레에 표시를 해서 아무도 침범하지 못하게 하라고 경고해 주시지 않으셨읍니까?"

 

24  야훼께서 그에게 "그러면 어서 내려 가서 아론을 데리고 올라 오너라. 그러나 사제들이나 백성을은 야훼를 보러 마구 올라 와서는 안 된다. 올라 오면 야훼가 내려 가 그들을 마구 칠 것이다."하고 말씀하시자.

 

25  모세가 백성에게로 내려 가 그 말씀을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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