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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남편의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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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61.106.109.*]

2005-11-23 ㅣ No.3817

 

   † 찬미예수

 

   자매님의 질문중 "남편의 종교를 바꾸어줄 사람은 저라고 생각하는데"의 이 말씀가운데, 과연 저라는 개념이 내안의 깊은나이신 주님인지, 남편안의 깊은 너이신 주님이신지, 이웃안의 깊은 그분이신 주님이신지도 보다 깊이 성찰해야 하실 것입니다. 그렇치 않고 다만 하느님을 앞서가는 나의 자아가 우선이라면 그것은 참으로 위험한 행위일 수도 있기에 우리는 기도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하느님을 흠숭하며 성령의 의지로 이웃을 내 몸과 마음처럼 사랑하라는 것이 가장 큰 계명이라 하셨지요? 이 말씀 속에는 그 누가(개신교 신자인 남편 포함) 내게 아무리 화를 내고, 심지어 심한 능욕을 하더라도 내 마음의 어둠을 닮는, 이미 한마음의 과정을 밟고 있되, 하느님을 흠숭하지 못하는 결과일 뿐으로 바라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자칫, 하느님의 12사도이길 원하는 마음으로, 주님! 주님께선 왜 세상의 불의를 보고 가만히 계시는 것입니까? 주님께서 쉬십시오. 제가 저들을 혼내주겠습니다.라며 주님을 앞서는 생각과 말과 행위를 할 때, 주님은 과연 아래의 세가지중 무슨 말씀을 하실까요?

 

1. 칼을 도로 집어 넣어라, 네가 나를 앞서면 나는 너를 모른다. 네가 그런다면 너는 나의 종도, 친구도 아니다.

 

2. 그래도 사랑하라, 내가 너에게 성 미카엘(무엇이 하느님의 일인가?), 성 라파엘(하느님의 치유), 성 가브리엘(하느님의 권세) 삼위의 대천사를 보내주었으니, 보다 지혜롭게 처신하기 바란다. 대충 좋은 일을 하면 보통 천사지만, 이러한 삼위의 대천사는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니란다. 그러나 나는 너희가 필요하다면 폭포수와 같은 사랑을 전하고 싶구나.

 

3. 상대의 영혼을 보고 재빨리 기도하면 좋을듯 하구나. 부부싸움을 할 때는 절대로 화를 내지 말고, 서로의 손을 잡고 눈을 보면서 조용히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면 좋을듯 하구나. 내가 언제나 너와 함께 있슴을 기억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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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신지요? 이러한 맥락으로 보면 주님의 말씀이 참으로 풍성히도 들려올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신자들로써의 중요한 것은 ''영광이 성삼위께, 이제와 함께 영원히''라는 주님께 영광을 돌리려는 끊임없는 의탁 정신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려는 의탁정신으로 미사때 가장 먼저 바라보아야 할 그리스도 제대도 잊지 마시고, 가정의 아내가 왕비임을 깨달아 아이는 다만 하느님의 선물이요, 남편을 우선적으로 가꿀 수 있는 정신은 지혜로운 아내의 몫일 것입니다. 남편이 가정과 정원과 아내를 가꿀 수 있도록 지혜를 간구하시는 것이 더욱 순서인듯 합니다.

 

십자가 없는 예수형의 우리 가톨릭 신자들은 예수님 없는 십자가를 믿는 개신교 신자들에게 수많은 공격적인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이는 가톨릭 신자들이 전례를 우선 지향하기에 말씀을 우선 지향하는 개신교인들과 화해를 주도하여야 할 몫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은총을 계기로 성호경을 바치며 침묵 가운데 절대 말뿐이 침묵을 행하는 오류를 범하지 마십시오. 생각과 행위도 자주 내려놓고 숨을 들이시며, 주님... 그리고 내쉬며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의 기도를 끊임없이 바치면 좋을듯 합니다.

 

밖에서 수고하는 남편보다, 안에서 기도할 여건이 더욱 풍성한 아내이기에 겸손의 덕을 간구하신다면 하느님께서 더욱 활동하실 것입니다.

 

귀댁이 관면혼인을 봉헌하셨는지 모르겠으나 동서고금의 도덕 교과서 ''가화만사성''의 견지로 볼 때에도 이러한 겸손의 칼과 방패로 무장하신다면 부부가 죽은 침묵보다 산 침묵, 산 대화의 기쁨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경제가 어려워 생계의 능력에서 쉬어가는 부부들이 하느님을 믿지 못하는 여파로 속속들이 이혼하는 여파도 참으로 애석한 문제입니다. 남편과 함께 이러한 부부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함도 좋은 몫일듯합니다.

 

이러한 겸손으로 무장하신다면 틀림없이 하느님께서 자매님으로 하여금, 보다 깊은 지혜를 허락하실지도 모를 일입니다. 예로써,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의 말씀처럼 "아무것에도 흔들리지 마십시오. 아무것에도 놀라지 마십시오. 다 지나가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변치 않으시니 인내가 모든 것을 얻게 합니다. 하느님을 소유하는 이에게는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고 오로지 하느님으로 충분합니다.의 말씀에 이미 동의하고 있슴을 인정하신다는 것이지요.

 

부부는 이러한 1.동의(同意); 당신과 나의 생각이 같다
2.동감(同感); 당신과 나의 느낌이 같다
3.공감(共感); 생각과 느낌이 다르더라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 느낌이 이해된다

 

의 대화법에서도 보다 자유로운 입장입니다.

 

뭐든 너무 지나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그것을 너무 끌어안으려 하면 자칫 내 마음밖에 보이지 않아 분별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먼저 사랑 자체이신 거룩하신 주님의 침묵에 안기는 강물같은 평화의 침묵은 강조하면 강조할 수록 성령의 힘이 생길 것입니다.

 

판단정지 = 받아들임 = 화해일치 또한 주님안에서는 이미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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