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그녀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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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ANNA0070] 쪽지 캡슐

2000-07-01 ㅣ No.3983

저녁을 먹구 한가롭게TV를 보고있는 딸에게 그녀가 말했습니다.

"몽실(가명)아몽실아!내가 오늘 교무금을 내러갔거든.근데 내가 지난달에

못냈잖아.그래서 두달치를 냈는데 그 아가씨가’두달치예요?’그러면서 ’참 많이 내시네요’

그러는거야."

"교무금?"

"응응.내가 XX에 다닐때(약 20년전..)교무금을 10만원을 내는 언니가

있었어.난 그 언니가 너무 부러운거야.그래서 내가 언니한테 그랬어.

’언니 나두 10만원 낼수 있는 날이 올까?’

’성에(엄마 이름.역시가명-.-;)야~그게 그렇게 어렵다.월급 오르면

많이 낼것 같지만 쉽지않아.’"

"그때 10만원이 그렇게 큰 돈이였어?

"그럼..그때 XY호텔 한달여자 월급이 12만원이었으니까.근데 다른 언니가

 또 있었는데 그언니는 15000원을 냈거든.그게 또 그렇게 부러운거야.

 나도 그렇게라도 내고 싶었거든."

"엄마는 얼마를 낸건데?"

"5000원..내가.. 15000원을 내려구 이리저리 쪼개도 그게 안되더라구.."

".......(별얘기도 아닌것 같은데 왜 슬프지?)..."

"그러다 첨으루 10만원을 내던 달에 그언니가 보고싶은거야.

 나두 10만원을 낸다구 말하구 싶었어.그러다 그 언니랑 연락이 됐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언니는 자기아들 사줄 집보구 있었어."

"그 아줌마는 엄마보다 일찍 자리를 잡은거니까..엄마도 쫌만 있으면

 그렇게 될수있겠네.."

"빨리 50만원을 교무금으루 내는 날이 왔음좋겠어..(반짝반짝하는 그녀의 눈)"

"...집이아니라 50만원이야?후잉~ㅠ.ㅠ..(실망한 딸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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