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후배 교사님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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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rapael5] 쪽지 캡슐

2000-10-29 ㅣ No.5330

여러분 여러분들이 모두 떠난 교무실이 이렇게 썰렁할줄은 몰랐군요^^

저마다의 일들로 모두 바쁘셔서 일찍들 들어가셨는데

나는 왜 이렇게 번뇌를 할까요?

오늘 하루도 아이들과 부닥치고 하는 모습이 안스럽고 저 역시

그런 모습으로 오늘 하루를 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르는 아이들만의 모습이 있겠죠?

그걸 우리가 이해해야 하겠습니다.

저마다의 가슴에 뜨거운 생각들을 가진 하나의 인격이라고 생각할때

우리의 아이들은 바로설수 있겠군요.

하지만 저희들 역시 상처받기쉬운 감성을 지닌 인간으로서 상처받고

그런 모습으로 올 한해를 보내는 시점에서 여러분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상처받지 말고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나의 모습으로 이해하고 잊어버리자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 생각난건데 말이죠......

우리들 역시 우리를 가르치신 젊은 선생님들 가슴에 멍이들도록 해 드렸으니까.....

닥쳐오는 모든 순간에서 상처받지 않는 그런 여러분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렇다고 아픔도 모르는 사람이 되면 곤란하겠지요.

진정으로 아파하고 울어야 할 일이라면 아파하고 울어야 하겠지만

우리가 격는 일들이 과연 그런일들일까요......

우리가 정말 아파하고 울어야 할 일은 사랑하는 아이들이 우리를

떠날때 그래서 다시 만나지 못할때 우리는 울고 가슴을 쳐야합니다.

우리의 주님께서 우리에게 맞겨주신 아이들이기에......

또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마지막남은 희망이

바로 이 아이들이기에......

어라! 어떻게 하다보니까 연설문이 되버렸네요^^

물론 저 역시 ^^

말은 이렇게 해도 제가 제일 잘 상처받죠.......

쑥쓰럽군요.하하하~~

여러분들의 바쁜일정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기다리며........

여러분의 수호천사 rapael 이었습니다.

아! 즐거운 한주간 보내시고 목요일 평일회합때 웃는 얼굴로 만나기를

기약하며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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