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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몇 말씀.. Re:이런 상담도 올려도 될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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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 [74.115.139.*]

2007-01-19 ㅣ No.4829

부부의 문제를 글 하나에서 읽고 무슨 답을 드리기에는 무척 조심스럽고 어렵습니다. 부부란 '관계성' 안에

있는 것이니까 얽히고 섥힌 어떠한 문제라도 양 측을 다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안에 흔히 있는

문제이니까 올리신 글을 읽고 대충 짐작이 가고 심증도 갑니다. 처음 건강했을 그 관계성이 어떻게 약해지고

병이 들기 시작했는지, 그리고 지금에 이르렀는지...  상담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신 분이라야 현실적 좋은 안내를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한 신자로서 자매님의 글을 읽고 묘사된 부분 안에서 드릴 몇 가지 조언이 떠 올라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이 혼란과 아픔, 시한 폭탄을 가슴에 품고 있는 듯한 시간시간의 긴장감, 분노...  저도 어지러울 만큼 가슴에

납덩어리의 무게가 내려 앉습니다.

 

이 와중에서 최소한 몇가지 '갈등' 해소를 위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 분노, 배신감...  그러면서 '그러지 말아야하는 사랑'의 부재의 탄식...

 

분노, 억울함...  지극히 당연합니다. 자유로이 느끼어야 합니다. 정상입니다.

그런 감정이 생기는 것을 '사랑 못하는' 죄책감으로 바로 연결하는 것은 오히려

자연 본성을 거스리는 오류입니다. 신앙 내용이 절대로 아닙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자연 본성 위에 내립니다'   (Grace builds on nature!)

자연 본성을 잃으면 내리는 은총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구멍 난 그릇 처럼...

 

 "느낌에는 -감정에는- 윤리성이 없다"라는 원칙을 생각하십시오. 

 

그 감정이 어떻게 표현되어 나오느냐?  무슨 행동으로 이어지느냐?   하는 데서부터 윤리성이

발생합니다. 표현 과정에서 부터 잘못해서 자신이 죄를 지을 수도 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거든 차라리

침묵을 지키시는 것도 한 좋은 선택입니다. 싫것 울으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감정 속에서 현명한 행동의 선택을 한다는 것은 대단한 수양과 성숙이 요구됩니다.

 

실패하더라도 계속 시도해봐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분노가 생기는 것에 대한 죄책감은 잘못된 것입니다. 자유로이

분노를 '느끼고' '품으십시오'!

 

그러나 분노가 시키는 대로 말과 행동을 하지는 마십시오. 

남편의 잘못, 그가 저지르는 죄는 그의 몫이고 하느님 앞에 모두 기록되고 있습니다.

나의 죄가 같이 붙어다니지 않도록 조심하시며 자제하셔야 할 것입니다.

따라 붙는 '나의 죄'가 자칫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2.  용서는 잘못한 사람이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고 사과한 다음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식 때문에, 생활비 때문에 ...  불륜과 방종을 용납하고 '용서'하겠다고 하는 자세는

용서가 아니라 불륜에 '굴종'하는 것입니다.

 

꽂꽂히 서야 합니다. 용서부터 내밀 수록 방종은 더 풀리게 됩니다. 더 풀리다 못해

'적반 하장' 이 될 뿐입니다.  아마도 자매님이 평소 '묵인' '용납'을 통해서

'장사꾼이 성전에 점점 더 들어와 거리낌 없이 장사판을 벌여 놓은 것'이 아닌지 반성해 보십시오.

이제라도 채찍을 들어야 할 것입니다.

 

자녀문제, 생활비는 남편의 당연한 몫이 있습니다. 무슨 해결이 있을 때까지 불륜과 관계없이

계속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것을 위해 '굴종'하지 마십시오. 하늘이 무너져도...

굴종은 공범이 되는 것입니다.  

 

3.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하느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시고 계십니다. 억울함도, 분노도,, 원하시는 것도 다 듣고 계십니다.

내 말로 분명히 아뢰십시오. 그리고 지혜를 청하십시오.

 

왜냐하면,

내가 아는

남편의 부정, 불륜, 남편의 문제, 인격,

내가 아는 나 자신의 의로움, 문제, 인격,

부부 관계성 안의 모든 것들은

 

하느님이 아시는 것과 내가 아는 것이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아심' 은 '지혜'와 함께 ' 있습니다'

 

하느님이 남편을 아시듯,

하느님이 나를 아시듯

나도 남편을, 나를 알게 해주시도록

겸손과 마음을 다하여 근본부터,

지금의 상황에서,

미래의 희망과 함께

하느님 앞에 내어 놓으며 서 보십시오.

이것이 참다운 '기도'입니다.

 

하느님이 당신의 '앎'을 주시면

지혜도 함께 주시리라 믿습니다.

 

하느님이 여겨주시는 '의로움'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십시오.

 

우선,

읽은 글 내용 안에서

떠오르는 생각, 자매님께 드립니다.

 

도움이 될

근본의 한 구석이 분명 있다 생각하면서... 

 

 

합하여

기도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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