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소중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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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희 [sesil] 쪽지 캡슐

1999-03-07 ㅣ No.780

        소중한 사람들

 

 기다란 겨울의 끝자락, 개구리의 기지개와 함께 찾아온 봄기운...

 

하루종일 되풀이되는 일상을 안개구름 속에 살짝 숨겨놓고 게으름을 피우는 재미는 참으로 오랜만에 맛보는 신선함이었습니다. 마치 흙탕물 속에서 한줄기 생명수를 찾아낸 연꽃처럼 '생활' 이라고 하는 결코 쉽지만은 않은 '삶' 속에서 피가 맑아지듯'사랑' 이라는 소중한 느낌이 스며든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신선한 자극을 느낄때면 하느님께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 드립니다.

 

그런데 그 기나긴 시간과 또 그 많은 사람들 중에 同時代(동시대)에 내가 알고 나를 알고있는 주위 사람들의 소중함은 적어도 農村(농촌)형 인간의 정서를 가진 저에게만 느껴지는 것은 아닐 겁니다.

 

그 소중한 인연의 끈은 아주 작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우리들의'흔적'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우리의 주어진 인생도 '사랑과 책임' 그리고 그것을 '실천' 하는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삶이어야 하리라 생각하며 회개와 보속의 사순절, 또 임종자들의 수호자이신 요셉성인의 달에 늘 부족하고 여유롭지 못한 마음이지만 나누면서 사는 사랑,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기도합니다.

 

하느님의 뜻대로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 정 세실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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