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진선진 신부님,대안학교, 성공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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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진 [monicacho033] 쪽지 캡슐

2001-02-25 ㅣ No.2580

 

 만남과 헤어짐의 계절인가 봅니다.

 

지난해부터 우리성당에 손님으로 와 계셨던 진선진신부님께서 그간의 공부를 마치고 월요일인 내일,  따뜻한 남쪽나라 마산교구로 내려 가신답니다. 신부님께서는 최근 붕괴되어가는 학교를 살리는 방법으로   사회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대안학교’에 관심을 갖고  1년간 서울대학교에 와서 열심히 교육행정 공부를 하시고  내려 가시는 것으로 압니다.

 

베네딕토 성인이 가르친  일곱가지 애덕에 보면

" 감옥에 갖힌 이를 위로하고,

아픈 이를 돌 보아주며,

길 가는 나그네를 따뜻이 대접하라 ..."고 하셨는데 신부님께 과연 청량리성당이 얼마나 따뜻하게 머물 수 있었던 집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서울 깍정이더라"는 체험만 갖고 내려가지시 않나 모르겠습니다.

 

지난해 여름 본당신부님이 피정 가셨을 때  진선진신부님께서 대타로 나서서  예비자 교리를 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병자성사 (종부 성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며 술집에서 개신교와 천주교 신자간에  자기 종교가 더 좋다고 입씨름을  하다가 천주교 신자가 "니봐라 .니 종교가 쎈가, 우리 종교가 쎈가 보자. 우리는 한밤중에라도 전화를 하면 신부가 달려온다".며 " 병자성사를 주셔야한다 "고  요청 하면 밤중이라도 어디든   달려 간다는  이야기를  경상도 사투리를 써 가며 너무도  재미있게 해 주셔서   배꼽을 잡고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사때는  동작과 기도문  하나하나의 의미를 차분히 새길 수 있게  미사를 하시고...

 

 또한 지난해  부활 성야 미사때인가   높고 고운 소리로  그레고리안 성가를 뽑으셔서  "아 그래, 참으로 요즘 듣기 힘든 성가로   대미사의 거룩한 맛을 느끼게 해 주시는구나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도 곁을 주지 않는  서울 깍쟁이들의 신앙생활에 보이지않게 많은 도움을 주신 진선진 신부님. 고맙습니다.

 

 이름 그대로  맑음과 진실함이  그대로 보이던 손님방  신부님,  안녕히 가십시오. 건투를 빕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학교를 떠나고, 아이들이 가출을 하고 ... 대안학교, 홈스쿨링,탈학교운동등...이 벌어지고 있는 오늘의 한국사회에서 정녕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바를  보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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