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예레 34,3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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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이 [songei91] 쪽지 캡슐

2001-08-01 ㅣ No.7038

 

 

34장

시드키야의 운명

1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자기의 모든 군대와,

   자기의 지배 아래 있는 모든 나라의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

   성과 유다와 모든 성읍을 공격하고 있을 때에 야훼로 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내렸다.

 

2  "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너는 유다 왕 시드키야에게 가서 내 말을 이렇게 전하여라.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나는 이제 이 성읍을 바빌론 왕의 손에 넘겨 주어 불사르게

   하겠다.

 

3  너는 그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꼼짝없이 붙잡여 그의 손에

   넘어가리라.

   그러니 너는 바빌론 왕앞에 나가 항복하여라.

   

4  이 야훼가 너의 장래를 말하는 것이니,

   유다 왕 시드키야야,

   이 야훼의 말을 들어라.

   그러하면 너는 칼에 맞아 죽지 않을 것이며,

 

5  고이 죽어,

   앞서 간 선왕들이 분향을 받았듯이,

   너도 분향을 받을 것이다.

   백성들은,

   슬프다,

   임금님이 돌아가시다니-하며 상례를 치러 줄 것이다.

   이것만은 내가 보장해 준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6  예언자 에레미야는 예루살렘에서 이 모든 말씀을

   유다 왕 시드키야에게 전하였다.

 

7  그 때 바빌론 왕은 유다의 성읍들 가운데서 예루살렘 외에

   아직 떨어지지 않은 성읍을 공격하고 있었다.

   그 때 유다 성읍들 가운데 남은 것이라고는 요충도시인

   라기스와 아제카뿐이었다.

 

8  시드키야왕은 예루살렘 온 시민에게 노예를 다 풀어 주겠다는

   결의를 시켰다.

   그 일이 있은 후에 예레미야에게 야훼의 말씀이 내렸다.

 

9  사람들은 그 결의를 따라 남 녀 히브리인 종을 풀어 주기로

   하고 아무도 동족인 유다 사람을 종으로 부리지 않기로

   하였던 것이다.

 

10  그래서 고관과 백성들은 남녀 종을 있는 대로 다 풀어 주며,

    다시는 종으로 부리지 않을 것을 결의하고 그 결의 대로

    모두들 종들을 풀어 주었다.

 

11  그런 뒤에 그들은 또 마음이 변하여,

    풀어 주었던 남녀 종들을 데려다가 다시 종으로 부렸다.

 

12  야훼의 말씀이 에레미야에게 내린 것은 이런 때였다.

 

13  "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는님으로서 말한다.

   에집트에서 종살이 하는 너희 조상들을 데려 내 오던 날,

   나는 너희 조상들에게 다음과 같은 계약조문을 주었다.

 

14  `같은 겨레인 히브리 사람이 너에게 팔려 와서 칠 년이

    되거든 내어 보내라.’

    그랬는데 너희 조상들은 이 말을 귓전으로 흘려 버리고

    듣지 않았다.

 

15  그런데 너희는 기특하게도 마음을  돌려 내 이름으로 불리는

    집안, 내가 보는 자리에서 결의하고 제 겨레를 풀어 주기로

    선언 하였다.

    그리고는 며칠  되지도 않아서

 

16  너희는 마음이 변하여 풀어 주었던 남녀 종을 데려다가

    다시 부리고 있다.

    그래서 결국 내 이름만 욕되게 만들었다.

 

17  이에 나 야훼가 선언 한다.

    너희는 내 말을 따라 같은 피를 나눈 겨레를 풀어 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는 너희를 풀어 놓아 칼과 염병과 기근으로 죽게

    하리라. 내가 분명히 말한다.

    세상 모든 나라 사람이 너희의 끔찍한 모습을 보고 놀라리라.

 

18  너희들이 송아지를 두 토막으로 갈라 놓고 그 토막 사이로

    지나가며 내 앞에서 계약을 맺었으면서도 이제 그 조문을

    지키지 않고 계약을 어겼으니 나는 너희들을 그 송아지

    꼴로 만들고 말리라.

 

19  유다와 예루살렘 고관들,

    내시들과 사제들 지방 유지들 할 것 없이,

    갈라 놓은 송아지 토막 사이로 지나간 자들을

 

20  죽이려고 달려드는 원수의 손에 넘겨 주어,

    그 시체가 공중의 새들과 들 짐승의 밥이 되게 하리라.

 

21  유다 왕 시드키야와 그 고관들도 달려드는

    원수의 손에 넘겨서 죽게 하리라.

 

22  너에게 분명히 말한다.

    나 이제 그들에게 명령을 내려 이 성읍으로 되돌아와 공격하고

    점령하고, 불을 지르게 하리라.

    유다의 성읍들을 황페하게 하여 사람이 살지 않은 곳으로

    만들리라."

 

 

35장

레갑인들

1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이 유다 왕으로 있을  때에

   야훼께서 예레미야에게 잉런 말씀을 내리셨다.

 

2  "너는 레갑인들이 있는 곳에 가서 말하여 보아라.

   야훼의 성전 어느 방에 포도주를  마련하여 두고 그들을

   데려다가 마시게 하여 보아라."

 

3  레갑인의 가문에는 하바씨냐의 손자요 예레미야의 아들인

   야자니야와 그의 형제들과 아들들이 있었다.

   나는 그 온 가문을 데리고

 

4  야훼의 성전에 가서 하느님의 사람 하난의 아들들이 사는

   방으로 들어 갔다.

   하난의 익달리야의 아들이었다.

   그 방은 고관들의 방 옆에 붙어 있었고 살룸의 아들 수위장

   마아세야의 방 윗층에 있었다.

 

5  거기에서 나는 레갑집안 사람들에게

   가득 찬 포도주 몇 병과 잔을 내어 놓고 권하였다.

 

6  그러나 그들은 거절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못합니다.

   우리의 조상인 레갑의 아들 요나답께서 우리에게 자손 만대에

   이르도록 아무도 포도주를 마시면 안 된다는 가훈을

   남기셨읍니다.

 

7  집도 짓지 말고 낟알을 뿌리거나 포도 나무를 심지도 말

   것이며, 그런 것은 아예 가질 생각을 하지 말고,

   언제까지나 천막에서 살라고 하셨읍니다. 그래야 남의 땅이지만

   거기에서 오래오래 살 수 있으리라고 하셨읍니다.

 

8  그래서 우리의 조상 레갑의 아들  요나답께서 명하신 말씀대로

   우리는 물론, 아내와 아들 딸 모두가 이제까지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읍니다.

 

9  살 집을 짓지도 않았으며

   포도원이나 씨  뿌릴 밭을 가지지도 않았읍니다.

 

10  우리는 조상 요나답께서 명하신 대로 천막에서 살다가,

 

11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이 나라에 쳐들어 오자,

    바빌론 군대와 아랍 군대를 피하여 예루살렘으로 들어 와야

    겠다고 생각하고 예루살렘에 와서 살게 되었읍니다.

 

12  그 때 야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13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너는 유다 국민과 예루살렘 시민들에게 가서 이렇게 일러라.

    `너희는 기어이 내 말을 듣지 않을  작정이냐?

     나의 훈계를 받지 않을 작정이냐?

     내 말을 들어 보아라.

 

14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후손은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는

    가훈을 지켜 이 날 까지도 포도주를 마시지 않는다.

    그런데 너희는 내가 그렇게도 거듭거듭 일러 준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15  나는 나의 종 예언자들을 거듭거듭 너희에게 보내어 제발

    마음을  고쳐 먹고 못된 길을 버리며 생활 태도를 고치라고

    하였다. 다른 신들을 받들어 섬기지 말라고 하였다.

    그래야 선조 때 부터 대대로 살라고 내어 준 이 땅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너희는 내 말을 귓전으로

    흘리며 듣지 않았다.

 

16  레갑의 아들 요나단의 후손들을 조상 전래의 가훈도 그대로

    지켰는데, 이 백성은 내 말을 듣지 않았다.

 

17  그래서 나 만군의 야후ㅔ가 이스라엘으로서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이 유다 국민과 예루살렘 시민은 내가 아무리

    말하여도 듣지 않았고 불러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말한대로 온갖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리라.’"

    

18  예레미야가 레갑 집안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만군의 야훼께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조상  요나답의 가훈을 따랐으며,

     그 가훈을 모두 지켜 그대로 행하였다.

 

19  이에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후손 가운데서 나를 섬길 사람이

    대대손손 끊이지 아니하리라.’"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도 제 신앙 잘 지키고

    저희 가족 신앙도 잘 챙겨

    대대손손  끊이지 않는,

    하느님께 사랑 받는 자손들이

    되게 도와 주세요.

 

    

 

    저무는 날에

     

               -김남조-

     

 

날이 저물어 가듯 나의 사랑도 저물어 간다.

 

사람의 영혼은 첫날부터 혼자이던 것,

   

사랑도 혼자인 것.

 

제 몸을 태워야 환한 촛불 같은 것

 

꿈꾸며 오래오래 불타려 해도 줄어드는 밀랍

 

이윽고 불빛이 지워지고 재도 하나 안남기는

 

촛불 같은 것

 

날이 저물어 가듯 삶과 사랑도 저무느니

 

주야철야 보고싶던 그 마음도

 

세월따라 늠실늠실 흘러가고

 

사람의 사랑, 끝날엔 혼자인 것

 

영혼도 혼자인 것

 

혼자서 크신 분의 품안에 눈 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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