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예레 34,35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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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장 시드키야의 운명 1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자기의 모든 군대와, 자기의 지배 아래 있는 모든 나라의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 성과 유다와 모든 성읍을 공격하고 있을 때에 야훼로 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내렸다.
2 "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너는 유다 왕 시드키야에게 가서 내 말을 이렇게 전하여라.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나는 이제 이 성읍을 바빌론 왕의 손에 넘겨 주어 불사르게 하겠다.
3 너는 그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꼼짝없이 붙잡여 그의 손에 넘어가리라. 그러니 너는 바빌론 왕앞에 나가 항복하여라.
4 이 야훼가 너의 장래를 말하는 것이니, 유다 왕 시드키야야, 이 야훼의 말을 들어라. 그러하면 너는 칼에 맞아 죽지 않을 것이며,
5 고이 죽어, 앞서 간 선왕들이 분향을 받았듯이, 너도 분향을 받을 것이다. 백성들은, 슬프다, 임금님이 돌아가시다니-하며 상례를 치러 줄 것이다. 이것만은 내가 보장해 준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6 예언자 에레미야는 예루살렘에서 이 모든 말씀을 유다 왕 시드키야에게 전하였다.
7 그 때 바빌론 왕은 유다의 성읍들 가운데서 예루살렘 외에 아직 떨어지지 않은 성읍을 공격하고 있었다. 그 때 유다 성읍들 가운데 남은 것이라고는 요충도시인 라기스와 아제카뿐이었다.
8 시드키야왕은 예루살렘 온 시민에게 노예를 다 풀어 주겠다는 결의를 시켰다. 그 일이 있은 후에 예레미야에게 야훼의 말씀이 내렸다.
9 사람들은 그 결의를 따라 남 녀 히브리인 종을 풀어 주기로 하고 아무도 동족인 유다 사람을 종으로 부리지 않기로 하였던 것이다.
10 그래서 고관과 백성들은 남녀 종을 있는 대로 다 풀어 주며, 다시는 종으로 부리지 않을 것을 결의하고 그 결의 대로 모두들 종들을 풀어 주었다.
11 그런 뒤에 그들은 또 마음이 변하여, 풀어 주었던 남녀 종들을 데려다가 다시 종으로 부렸다.
12 야훼의 말씀이 에레미야에게 내린 것은 이런 때였다.
13 "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는님으로서 말한다. 에집트에서 종살이 하는 너희 조상들을 데려 내 오던 날, 나는 너희 조상들에게 다음과 같은 계약조문을 주었다.
14 `같은 겨레인 히브리 사람이 너에게 팔려 와서 칠 년이 되거든 내어 보내라.’ 그랬는데 너희 조상들은 이 말을 귓전으로 흘려 버리고 듣지 않았다.
15 그런데 너희는 기특하게도 마음을 돌려 내 이름으로 불리는 집안, 내가 보는 자리에서 결의하고 제 겨레를 풀어 주기로 선언 하였다. 그리고는 며칠 되지도 않아서
16 너희는 마음이 변하여 풀어 주었던 남녀 종을 데려다가 다시 부리고 있다. 그래서 결국 내 이름만 욕되게 만들었다.
17 이에 나 야훼가 선언 한다. 너희는 내 말을 따라 같은 피를 나눈 겨레를 풀어 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는 너희를 풀어 놓아 칼과 염병과 기근으로 죽게 하리라. 내가 분명히 말한다. 세상 모든 나라 사람이 너희의 끔찍한 모습을 보고 놀라리라.
18 너희들이 송아지를 두 토막으로 갈라 놓고 그 토막 사이로 지나가며 내 앞에서 계약을 맺었으면서도 이제 그 조문을 지키지 않고 계약을 어겼으니 나는 너희들을 그 송아지 꼴로 만들고 말리라.
19 유다와 예루살렘 고관들, 내시들과 사제들 지방 유지들 할 것 없이, 갈라 놓은 송아지 토막 사이로 지나간 자들을
20 죽이려고 달려드는 원수의 손에 넘겨 주어, 그 시체가 공중의 새들과 들 짐승의 밥이 되게 하리라.
21 유다 왕 시드키야와 그 고관들도 달려드는 원수의 손에 넘겨서 죽게 하리라.
22 너에게 분명히 말한다. 나 이제 그들에게 명령을 내려 이 성읍으로 되돌아와 공격하고 점령하고, 불을 지르게 하리라. 유다의 성읍들을 황페하게 하여 사람이 살지 않은 곳으로 만들리라."
35장 레갑인들 1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이 유다 왕으로 있을 때에 야훼께서 예레미야에게 잉런 말씀을 내리셨다.
2 "너는 레갑인들이 있는 곳에 가서 말하여 보아라. 야훼의 성전 어느 방에 포도주를 마련하여 두고 그들을 데려다가 마시게 하여 보아라."
3 레갑인의 가문에는 하바씨냐의 손자요 예레미야의 아들인 야자니야와 그의 형제들과 아들들이 있었다. 나는 그 온 가문을 데리고
4 야훼의 성전에 가서 하느님의 사람 하난의 아들들이 사는 방으로 들어 갔다. 하난의 익달리야의 아들이었다. 그 방은 고관들의 방 옆에 붙어 있었고 살룸의 아들 수위장 마아세야의 방 윗층에 있었다.
5 거기에서 나는 레갑집안 사람들에게 가득 찬 포도주 몇 병과 잔을 내어 놓고 권하였다.
6 그러나 그들은 거절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못합니다. 우리의 조상인 레갑의 아들 요나답께서 우리에게 자손 만대에 이르도록 아무도 포도주를 마시면 안 된다는 가훈을 남기셨읍니다.
7 집도 짓지 말고 낟알을 뿌리거나 포도 나무를 심지도 말 것이며, 그런 것은 아예 가질 생각을 하지 말고, 언제까지나 천막에서 살라고 하셨읍니다. 그래야 남의 땅이지만 거기에서 오래오래 살 수 있으리라고 하셨읍니다.
8 그래서 우리의 조상 레갑의 아들 요나답께서 명하신 말씀대로 우리는 물론, 아내와 아들 딸 모두가 이제까지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읍니다.
9 살 집을 짓지도 않았으며 포도원이나 씨 뿌릴 밭을 가지지도 않았읍니다.
10 우리는 조상 요나답께서 명하신 대로 천막에서 살다가,
11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이 나라에 쳐들어 오자, 바빌론 군대와 아랍 군대를 피하여 예루살렘으로 들어 와야 겠다고 생각하고 예루살렘에 와서 살게 되었읍니다.
12 그 때 야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13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너는 유다 국민과 예루살렘 시민들에게 가서 이렇게 일러라. `너희는 기어이 내 말을 듣지 않을 작정이냐? 나의 훈계를 받지 않을 작정이냐? 내 말을 들어 보아라.
14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후손은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는 가훈을 지켜 이 날 까지도 포도주를 마시지 않는다. 그런데 너희는 내가 그렇게도 거듭거듭 일러 준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15 나는 나의 종 예언자들을 거듭거듭 너희에게 보내어 제발 마음을 고쳐 먹고 못된 길을 버리며 생활 태도를 고치라고 하였다. 다른 신들을 받들어 섬기지 말라고 하였다. 그래야 선조 때 부터 대대로 살라고 내어 준 이 땅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너희는 내 말을 귓전으로 흘리며 듣지 않았다.
16 레갑의 아들 요나단의 후손들을 조상 전래의 가훈도 그대로 지켰는데, 이 백성은 내 말을 듣지 않았다.
17 그래서 나 만군의 야후ㅔ가 이스라엘으로서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이 유다 국민과 예루살렘 시민은 내가 아무리 말하여도 듣지 않았고 불러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말한대로 온갖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리라.’"
18 예레미야가 레갑 집안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만군의 야훼께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조상 요나답의 가훈을 따랐으며, 그 가훈을 모두 지켜 그대로 행하였다.
19 이에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후손 가운데서 나를 섬길 사람이 대대손손 끊이지 아니하리라.’"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도 제 신앙 잘 지키고 저희 가족 신앙도 잘 챙겨 대대손손 끊이지 않는, 하느님께 사랑 받는 자손들이 되게 도와 주세요.
저무는 날에
-김남조-
날이 저물어 가듯 나의 사랑도 저물어 간다.
사람의 영혼은 첫날부터 혼자이던 것,
사랑도 혼자인 것.
제 몸을 태워야 환한 촛불 같은 것
꿈꾸며 오래오래 불타려 해도 줄어드는 밀랍
이윽고 불빛이 지워지고 재도 하나 안남기는
촛불 같은 것
날이 저물어 가듯 삶과 사랑도 저무느니
주야철야 보고싶던 그 마음도
세월따라 늠실늠실 흘러가고
사람의 사랑, 끝날엔 혼자인 것
영혼도 혼자인 것
혼자서 크신 분의 품안에 눈 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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