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3/30]예수와 베엘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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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리사벳 [Lilly] 쪽지 캡슐

2000-03-30 ㅣ No.2134

사순 제3주간 목요일

 

 

 

루가 복음 11, 14 - 23

 

 

 

  그 때에 예수께서 벙어리 마귀 하나를 쫓아 내셨는데 마귀가 나가자 벙어리는 곧 말을 하게 되었다. 군중은 이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러나 더러는 "그는 마귀의 두목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 낸다." 고 말하였으며 또 예수의 속을 떠 보려고 하늘에서 오는 기적을 보여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알아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갈라져서 싸우면 쓰러지게 마련이고 한 집안도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망하는 법이다.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 낸다고 하는데 만일 사탄이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그 나라가 어떻게 유지되겠느냐?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 낸다면 너희 사람들은 누구의 힘으로 마귀를 쫓아 내는 것이냐? 바로 그 사람들이 너희의 말이 그르다는 것을 지적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마귀를 쫓아 내고 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힘센 사람이 빈틈없이 무장하고 자기 집을 지키는 한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힘센 사람이 달려들어 그를 무찌르면 그가 의지했던 무기는 모조리 빼앗기고 재산은 약탈당하여 남의 것이 될 것이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며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헤치는 사람이다."

 

 

 

He was casting out a devil and it was dumb; but when the devil had gone out the dumb man spoke, and the people were amazed. But some of them said, ’It is through Beelzebul, the prince of devils, that he casts out devils’. Others asked him, as a test, for a sign from heaven; but, knowing what they were thinking, he said to them, ’Every kingdom divided against itself is heading for ruin, and a household divided against itself collapses. So too with Satan: if he is divided against himself, how can his kingdom stand? -Since you assert that it is through Beelzebul that I cast out devils. Now if it is through Beelzebul that I cast out devils, through whom do your own experts cast them out? Let them be your judges, then. But if it is through the finger of God that I cast out devils, then know that the kingdom of God has overtaken you. So long as a strong man fully armed guards his own palace, his goods are undisturbed; but when someone stronger than he is attacks defeats him, the stronger man takes away all the weapons he relied on and shares out his spoil. He who is not with me is against me; and he who does not gather with me scatters.’

 

 

 

◈ 개인의 영성은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나 마음을 통하여 드러난다. 영성은 인간이 ’하느님께로’ 향하는, 또 하느님으로부터 ’인간과 세상으로’ 향하는 특성이다. 그런데 그와 같은 영성이 악령의 개입으로 하느님께로 향하는 것 같으면서도 결국에는 자기 자신이나 악을 지향하고, 하느님으로부터 나온 것 같으면서도 결국에는 자기 이익이나 악의 열매를 맺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신앙생활은 영성생활이므로 영적 식별이 필요하다. 일치는 영성생활의 중요한 열매이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성덕이 높다하더라도 그에게 일치의 덕이 없다면 그의 신앙과 영성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안에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이다. 하느님으로부터 나오지 않은 영성이나 하느님께로 향하지 못하는 영성은 잘못된 것이다. 영성의 특성은 그리스도와의 만남과 친밀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생명에 자기 생명을 접목시키는 것이다. 기도와 하느님의 지혜, 그리고 열린 마음은 영적 식별의 기본 요소이다. 이 요소들은 하느님과의 일치를 직접적으로 지향한다. 또한 지혜와 열린 마음은 이웃과의 일치를 이루는 요소이기도 하다. 예수께서는 당신을 두고 마귀 두목이라 하는 군중에게 마귀도 갈라지면 망한다는 말씀으로 영적인 세계에서 일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가르쳐 주고 계신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운 말과 시기와 질투에 눈이멀어 하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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