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성당 자유게시판

가을을 맞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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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범 [seead] 쪽지 캡슐

2001-09-13 ㅣ No.2025

완연한 가을인가 보다.

하늘이 높고 파랗고 사이 사이로

하이얀 뭉개구름의 자태가

퍽이나 애교스럽다.

 

가을!

 

현장에 가고도 싶지만

지금까지 느껴온 가을 그대로

연상해 보는 수 밖에 없다.

 

코스모스

해바라기

고추 잠자리

노오란 은행잎

단풍나무 잎새

오곡백화라 했던가

풍성한 과일도 빼놓을 수 없다.

 

가을은 시인 정지용의 "향수"를

불러 좋을 듯 싶은 계절이다.

나는 이 가을엔 편지도 쓰고 싶지만,

 

지나온 세월을

조용히 반추해 보고도 싶고

대자연과

그 속의 아름다움에 머물며  

하느님께 좀 더 깊은

찬미를 드리고 싶다.

 

지금!

 

우리에게 다가오는 가을을 맞자!

그래서 우리들 안에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부한 생명력으로  

살아 있기를 간구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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