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성당 자유게시판

눈에 보이옵는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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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범 [seead] 쪽지 캡슐

2001-11-15 ㅣ No.2088

 

<만약 너희가 세속의 재물을 다루는 데도

 

충실하지 못하다면

 

누가 참된 재물을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또 너희가 남의 것에 충실하지 못하다면

 

누가 너희의 몫을 내어 주겠느냐?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한 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

 

또는 한 편을 존중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기게 마련이다.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예수를 비웃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옳은 체한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마음보를 다 아신다.

 

사실 사람들에게 떠받들리는 것이

 

하느님께는 가증스럽게 보이는 것이다."

 

(루가16,9-15)

 

 

 

 

[눈에 보이옵는 이 세상에서]

 

(조병화 시인)

 

***

 

눈에 보이옵는 이 세상에서

 

눈에 보이지 아니하옵는 저 세상에

 

훅, 떠나신 지

 

어언 수삼 년

 

당신의 말씀 그 목소리

 

얘, 너 뭐 그리 생각하니

 

사는 거다

 

그냥 사는 거다

 

슬픈 거, 기쁜 거

 

너대로

 

다 그냥 사는 거다

 

잠깐이다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고

 

눈에 보이옵는 이 세상에서

 

눈에 보이지 아니하옵는 저 세상에

 

훅, 떠나신 지

 

어언 수삼 년

 

당신의 목소리 그 말씀

 

얘, 너 뭐 그리 혼자 서 있니

 

사는 거다

 

그냥 사는 거다

 

슬픈 거, 기쁜 거

 

다 너대로 그냥 사는 거다

 

그게 세상

 

잠깐이다.

 

***

 

쌀쌀해졌다 다시금 늦가을로 돌아온 듯한데

 

영동지방에는 눈이 많이 와서 산간지방 도로에

 

월동장구를 하지않는 차량은 통행을 통제한다는

 

뉴스를 접하니 또 저편에는 겨울이 이미 와 있다는...

 

우리는 간혹 이런 질문을 많이 받곤 하지요?

 

"나에게 가장 멋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말입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이런 답을 하지 않을까 하는데...

 

"나에게 있어 가장 가치있는 일에

 

목숨을 걸 줄 아는 삶이다." 라고 말입니다.

 

시인은 잠깐 뿐인 세상속에서

 

슬픈 일,기쁜 일

 

연연해 하지말고 그냥 살라고 말합니다.

 

너대로 살라고 말입니다.

 

사는게 재미없다고 말을하는 부정적 사고에서

 

살아감에 있어서 나대로의 방법을 알아가고

 

실천해 가는 삶이 필요하리라 믿습니다.

 

우리 넷가족님들도

 

가치있는 일에 목숨을 걸 줄아는

 

멋있는 인생들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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