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성당 자유게시판
눈에 보이옵는 세상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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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너희가 세속의 재물을 다루는 데도
충실하지 못하다면
누가 참된 재물을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또 너희가 남의 것에 충실하지 못하다면
누가 너희의 몫을 내어 주겠느냐?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한 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
또는 한 편을 존중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기게 마련이다.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예수를 비웃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옳은 체한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마음보를 다 아신다.
사실 사람들에게 떠받들리는 것이
하느님께는 가증스럽게 보이는 것이다."
(루가16,9-15)
[눈에 보이옵는 이 세상에서]
(조병화 시인)
***
눈에 보이옵는 이 세상에서
눈에 보이지 아니하옵는 저 세상에
훅, 떠나신 지
어언 수삼 년
당신의 말씀 그 목소리
얘, 너 뭐 그리 생각하니
사는 거다
그냥 사는 거다
슬픈 거, 기쁜 거
너대로
다 그냥 사는 거다
잠깐이다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고
눈에 보이옵는 이 세상에서
눈에 보이지 아니하옵는 저 세상에
훅, 떠나신 지
어언 수삼 년
당신의 목소리 그 말씀
얘, 너 뭐 그리 혼자 서 있니
사는 거다
그냥 사는 거다
슬픈 거, 기쁜 거
다 너대로 그냥 사는 거다
그게 세상
잠깐이다.
***
쌀쌀해졌다 다시금 늦가을로 돌아온 듯한데
영동지방에는 눈이 많이 와서 산간지방 도로에
월동장구를 하지않는 차량은 통행을 통제한다는
뉴스를 접하니 또 저편에는 겨울이 이미 와 있다는...
우리는 간혹 이런 질문을 많이 받곤 하지요?
"나에게 가장 멋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말입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이런 답을 하지 않을까 하는데...
"나에게 있어 가장 가치있는 일에
목숨을 걸 줄 아는 삶이다." 라고 말입니다.
시인은 잠깐 뿐인 세상속에서
슬픈 일,기쁜 일
연연해 하지말고 그냥 살라고 말합니다.
너대로 살라고 말입니다.
사는게 재미없다고 말을하는 부정적 사고에서
살아감에 있어서 나대로의 방법을 알아가고
실천해 가는 삶이 필요하리라 믿습니다.
우리 넷가족님들도
가치있는 일에 목숨을 걸 줄아는
멋있는 인생들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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