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증거 (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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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증거...
시끌벅적한 모임에서 그사람과 단둘이 빠져나와 잠시 바람을 쐬고 싶다면 당신은 그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곁에 있을때 별관심 없는 듯 막상 있어야 할곳에 그 사람이 없어 두리번거리게 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는 사람은 다른사람인데 정작 시선만은 왠지 자꾸 그 사람에게 돌아가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이 시간쯤이면 그사람이 잘 들어갔다고 메세지를 남길텐데 침묵만을 지키고 있는 당신의 삐삐를 바라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당신을 발견했을때 당신은 그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단체사진에서 내 얼굴보다 그사람이 어느줄에 섰는지 누구앞에 섰는지, 실물보다 잘나왔는지 찾게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나 오늘 바쁘니까 전화오더라도 바꿔주지 마세요" 라고 하고 싶은데 단 한명의 예외때문에 그 밖의 다른 전화까지 받게 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그냥 아는 사람들의 수많은 삐삐보다 그사람의 삐삐한통을 받고 뛸듯이 기뻐하며 가슴설레는 당신을 발견할때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메세지가 꽉차서 다른사람들의 삐삐를 못받는 한이 있더라도 몇통 안되는 그 사람의 삐삐 음성을 장기보존시키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때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아냐 그럴리 없어...그앤 그냥 친구일뿐이야" 라고 되뇌어도 운명처럼 조여드는 그사람과의 거리를 스스로 깨닫는 순간이 닥치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글을 읽고 머리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