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초등부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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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JOSEPH7] 쪽지 캡슐

1999-08-01 ㅣ No.920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을 올리네요. 그 사이에 엄청난 양의 글이 올라와 있네요.  역시 캠프 끝나니까 다들 할 일들이 없나봐...

 

  이런 얘기 별루 하구 싶진 않지만 캠프 끝나구 내 친구생각이 다시 나서 잠적을 좀 했었지요. 캠프가 끝나니까 실감이 나더군요...(아실 분은 아시겠죠... 무슨 말인지) 참 괴로웠는데 이제 괜찮아 졌습니다. 다시 빙신, 또라이, 맛간 성수로 되돌아 왔어요. 헤헤.

   보니까 중고등부 캠프에 대한 얘기는 많이 나와 있는데 초등부 캠프얘긴 전혀 않나와 있네요. 그래서 늦게나마 제가 간단하게 쓰겠습니다.

 

     7/24

아침 7:30분에 다들 모여서 아이들을 정렬시키구 천진암으로 가서 미사보구 별 특별한 일 없이 용문 캠프장에 도착했죠. 땀 뻘뻘 흘리면서 짐 내리구 입소식하구 애들 방으로 들여보내구 했어요. 입소식이 좀 썰렁한거 빼곤 다 괜찮았죠. 근데 물놀이 하려구 애들보구 수영복 입구 나오라고 하니까 비가 억수가치 쏟아지더군요. 에구... 초반부터 망했다 하구 있는데 15분 정도 있으니까 금세 비가 그치는 거예요. 예수님의 파워를 느끼며 여교사들 이랑 애들 물먹이고 남교사들 육체미 자랑하여 재밌게 놀았죠. 글구 야간 추적을 준비하러 남교사들은 물놀이 도중 다 빠져서 담배한대 피구 일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또 비가... 물품 다 비맞아서 눅눅해지고 우산가지러 달려가구 미끄러지구... 정말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근데 역시 우리 예수님, 추적놀이 시작할때 되니까 또 감쪽가치 그치더라구요. 정말 신기했어요. 밥을 먹구 성서 무언극을 했어요. 루가 복음의 구절을 무언극으로 표현하는 거였는데 아이들이 정말 잘 했어요. 그리구 나서 추적놀이. 추적놀이를 하며 군바리 귀신(정명 요셉형), 처녀귀신(경은), 애기귀신(뚜뚜형)등이 애들을 울게 만들고 또 애들한테 얻어 맞기도 하고... 애들이 참 좋아하더군요. 잘 시간 되니 힘들었는지 애들은 금방 자버리고 교사들끼리 얘기좀 하다 잤어요.

 

      7/25

6시에 기상해서 밥먹구 주간추적놀이를 했습니다. 거의 애들을 굴리는 프로그램이었죠. 특히 이시형 사도요한 선생님, 김태윤 대건 안드레아 선생님, 정명 요셉 선생님이 애잡았죠. 앉아, 일어서,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덕분에 평가회때 자모 교사분들한테 꾸중을 좀 들었지요. 애들을 굴리면 어떡하냐구... 저두 좀 굴렸지만... 반성하구 있습니다.  그래두 프로그램이 알차서 재미있었어요. 다음 프로그램은 실천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쉽게 말하면 자유시간이었어요. 선생님들이 더 좋아하더군요. 공기도 하고, 물총싸움도 하고 여러 게임과 놀이를 선생님과 아이들이 더불어 함께 즐겼지요. 그 때 비가 좀 왔는데 서로 물뿌린다고 비오는줄도 몰랐데요... 하핫... 그리고 나서 애들이 젤 좋아하는 물놀이... 역시 이게 짱이었죠. 특히 여교사들 물먹이는거... 애들이 더 난리더라구요. 여교사들 티 입구 있는거 다 벗기려구 하구 애들끼리 선생님 들어서 물속에 집어 던지구 그러면 남교사들이 물뿌리구... 여교사분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에구 글이 넘 길어지네요. 하두 기억에 남는 말이 많아서... 지루하시죠? 금방 끝낼게요.

물놀이 다 끝나구 밥 먹구 불놀이를 했는데, 땅이 다 마르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남교사분들이 땅을 다 메워 주셔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강당에서 아이들의 장기자랑을 보고 그 멋진 SBS의 교사 찬조를 봤는데 정말 애들의 반응이 좋더군요. SBS 1,2,3가 눈물을 흘릴 만도 했어요. 점화가 멋지게 끝나구 정명 요셉선생님이 마이크를 잡았는데 웃겨 죽는줄 알았어요. 정말 잘 진행하시더군요. 게임과 댄스타임이 끝나구 감자랑 소세지를 구워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애들은 먹는다구 정신없더군요. 그렇게 재밌게 놀다가 정리하구 잤어요...  에구 길게 쓰니깐 나두 힘들다...

 

     마지막날

파견미사를 아주 특이하게 했죠. 아이들이 성구를 직접 만들어서 그걸 봉헌하구 신자들의 기도는 그림으로 그려서 캠프의 추억에 대해 발표했죠. 그리고 독서도 성극으로 꾸미고... 참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미사였구요, 성서 퀴즈도 장학퀴즈식으로 했는데 정말 아이들 많이 알더군요. 교리를... 미래에 좋은 교사가 될 것 같습니다. 헤헤.

 

 

    이렇게 해서 캠프가 끝났습니다. 지겨웠죠 다 읽으시느라... 근데 캠프 와보시면 제가 여기 쓴건 십분의 일... 아니 백분의 일도 되지 않아요. 그만큼 많은 일이 있었던 거죠. 정말 즐겁고도 힘든 캠프였구요, 여러분 너무 수고 많이 하셨어요. 전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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