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재미있는 얘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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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 [hjk999] 쪽지 캡슐

1999-09-01 ㅣ No.1322

 어느날 신부되신지 1년이 되신 모보좌신부님(본당 신부님이신지는 확인된 바 없음)

께서 서품 1주년 기념으로 동창신부님 두분과 제주도에 놀려 갔답니다.

 

 제주도 해안가 어느 한적한 농가 민박집에 여장을 푸신 세분은 오랜만에 회포를

 풀고 있었습니다.  서로 사제생활에 대한 얘기며, 신학교때 얘기며 이야기 꽃을

 피웠죠.

 

 당연히 주님과 함께 하셨죠. (여기서 주는 소주를 의미함)

밤새 진탕(?)마신 세분은 그냥 그자리에 골아 떨어져서 쿨쿨 주무셨습니다.

 

 다음날 아침. 착하신 우리의 모보좌신부님께서는 친구들을 위해서 해장으로 라면을 끓이기로 했죠. 라면은 있는데 계란이 없었더랍니다.

라면에는 계란이 꼭 있어야 하는데? 계란을 어디서 구하나? " 모보좌신부님은

옷을 대충(캐주얼하게)차려입고 동네로 어슬렁2 걸어 갔습니다.

 

 마침 마을 근처에 슈퍼가 없어서 동네입구에 있는 어느 집에 문을 두드리고

(두드리면 열리나니)집 주인 아주머니를 찾았습니다.

 

모신부님 : 아주머니. 죄송하지만 계란 2개만 구할 수 있나요?

           라면을 끓여 먹을려고 하는데 계란을 살 수가 없어서요.

아줌마 : 어머나. 신부는 뭐하고요?

모신부님 : 신부요? 자는데요.

아줌마 : 호호호. 어제밤에 무리하셨나봐~

모신부님 : 예. 어제 밤새워죠.

아줌마 : 오호호호. 그런데 처음부터 그렇게 잡혀살면 안되요.

모신부님 : ???

 

아주머니께서는 웃으면서 몸보신하라며 계란 두개를 그냥 주시더랍니당. ^_^;;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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