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RE:1676]주님께서는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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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섭 [lgs1226] 쪽지 캡슐

1999-10-01 ㅣ No.1691

찬미 예수님

어찌 이런 일이!

열심히 글을 올리고 있다가 정전이 되어 열심히 쳤던 글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네요. 갑자기 신학교에서 생겼던 일이 생각이 나는군요. 열심히 레포트를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끝나갈 무렵 Alt키를 누르고 S키를 누르려는 순간 정전이 되어 벼렸어요. 여러분들이라면 누구를 원망하시겠습니까?

 

주님께 열심한 설호님의 마음을 조금은 헤아릴 수 있를 것 같습니다. 저도 옛일이 생각이 나는군요. 저도 답답할 때 많은 기도와 원망도 해보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저의 답답함을 성당에 와서 기도로 풀었지요.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했습니다. 그 눈물 자욱은 열심한 신자들의 걸레질로 사라져 버렸겠지요. 저에게 왜 이런 힘든 부르심을 주셨냐고 왜쳐도 보았지요. 몇년이 지난 다음 누군가가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말로 기도하고 소망을 이야기하지만 주님께서는 주님의 방식으로 응답을 하신다고요. 주님은 분명 우리보다 차원이 높으신 분이실겁니다. 우리보다 차원이 높다고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저의 위치에서 말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 또한 주님의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더 진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주님께서는 절대로 절대로 우리를 왜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지금은 이해할 수 없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그리고 내일이 오면 그 응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참으로 아쉬운 것은 우리는 지금 그 응답을 바란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기다리는 여유가 없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잘못을 하고 죄를 짓는 데도 회개하는 그 시간까지 얼마든지, 무한정 기다려 주시는 데도 말입니다.

혼자서 힘이 든다면 함께 기도합시다. 그리고 주님께 후들거리는 다리를 끌고서라도 걸어갑시다. 제가 또 우리가 지팡이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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