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아줌마들과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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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flower-deer] 쪽지 캡슐

2000-04-22 ㅣ No.4988

(부탁!! 추신을 꼭 읽으셔야 합니다.특히 회장님)

 

일주일에 세번씩..아줌마들과 컴으루 싸움을 하구있는 리틀입니다..

상만오빠의 글에두 회신을 올렸지만...

아마두..오빠..장난 아닐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컴실력이 엄청 뛰어나서 이 일을

하게 된건 아닙니다.

(기초만 알면 된다는 구청아자씨의 꼬임에..흑~)

그래서 더 떨렸져.. 실력 들키믄 안되는디...쩝~

첫수업을 하기전날..(그러니까 일요일)

전 꿈을 꾸었습니다..

제가 컴푸터에 깔려있더군여..덴장...

 

첫수업날...

대부분의 아줌마들이 오셨습니다..

그래서 출석을 부르구 소개를 한 후에.. 아줌마들의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지를 돌렷지여..

몇몇 아줌마들을 제외하구 대부분의 아줌마들은 조금씩

컴을 해보셨더군여..

첫수업의 목표는 전원끄구 켜는거랑 마우스연습, 그리구 키보드의 기능설명을 주로 했습니다..

아..아줌마들..마우스가 으스러지도록 잡구 계시는분두 계시구..

(팔목이 아프다구 해서 가봣더니만... 힘 무지 쎄신분이십니다)

마우스를 장난감 자동차 가지구 놀듯이 잡구 굴리시는 분도 계시구.. 첫날은 그렇게 넘어갓지만...

 

둘째날이 가장 걱정이었져..

왜?!!

둘째날의 주제는 윈도우인디..

과연 아줌마들에게 윈도우 탐색기를 어케 설명하나..?

저장은 잘 할수 잇나 등등...또 이러다 악몽꾸것구먼..

 

드뎌..둘째날은 오고...

아줌마들..비오는데두 불구하구..

배움의 열의에 불타 속속오십니다..

어제 한 내용 복습후에..

주기억장치와 보조기억장치 윈도우탐색기와

파일과 폴더를 설명햇습니다..

이거 제가 어케 설명한지 아십니껴?

제가 아줌마들에게 설명한 그대루 적어드리져..

 

" 어머니!! (아줌마라구하면..무진장 기분나빠 합니다..그래서 우리반은 거수로 통일했져..어머니루..) 자..주기억장치란..어머니들이 지금 오른쪽 아래서 보구 계시는 본체구여..보조기억장치는 디스켓입니다. 쉽게말해서..

 어머니들 집에서 전화하실때 전화기루 전화하시져? 그런데 밖에 나가서두

전화기 코드 집에서  뽑아서 가지구 나오시진 않으시져?

핸드폰가지구 전화하시져? 디스켓을 핸드폰이라구 보시면 되여..그리구

본체를 집에 있는 전화기라구 보시구여.."

 

" 자!!어머니.. 탐색기를 열어보시면..족보처럼 뭐가 쭉쭉 나오져?

네..그게 그 컴퓨터의 족보라구 보시면 되여.. 우리 C 드라이브에 뭐가 들어잇나 볼까여? 잘 모르시겠죠? 칠판보세여... 자~ C 라는 시조가 a b c 라는 자식을 낳았습니다. 다시 그a 가 a` a`` 를 낳았구여....(이하생략)"

 

" 어머니!! 파일과 폴더가 궁금하시져? 네..어머니들이 지금 치신글을 파일이라구 하구여.폴더는 그 글을 넣는 주머니라구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 어머니들이 시장에서 파일이라는 찬거리를 사셨다면 폴더는 시장바구니가 되는거예요..."

 

설명 예술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설명 대충 한 후에 실습을 했지여..

어떤글을 쓰게 한 후에 그 글을 저장헤서 자신의

이름으루 만든 폴더에 넣는것을 했는데여

아..아줌마들..너무 설명을 잘 들으신 나머지..

그 글을 압축시킨 아줌마( 압축시켜놓구 풀어달라구 하더군여.. 우띠..난 압축두 어케 하는지 모르는디..), 알집에 넣어버린 아줌마 (알집두 압축기인지 오늘 알았음), 이상한 파일루 지정해 버린 아줌마등...장난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업두 30분 더하구...

집에와서 점심두 안먹구 바루 뻗었다는거 아닙니껴...

이렇게 가르치는게 힘든줄 알았으면..

학교다닐때 선생님 말씀 잘 들을껄..

어쨌건간에..

그렇게 윈도우두 넘어가구.. 이제 인터넷과 한글이 남앗습니당..

인터넷두 걱정이지만..한글두 장난 아닐듯한디...

걱정은 태산입니다...

 

하. 지. 만...

여러분은..모르실겁니다...

그분들이 얼마나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가득하신지를///

그 열의를 느끼면..제가 땀흘리며 설명해두 하나두

안힘듭니다.

(물론 수업끝나면..기절이지만...)

그리구 그 분들 보면서 느끼져..

아!! 복학하면...이 분들 생각하면서 열쉬미 공부해야지...하구여...

아줌마들...

실수도 무섭지만... 하고자하는 열의도 무섭다는걸 아십시용...

맘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이름...

그 이름이 아줌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들의 어머니들도

             아줌마가 아닙니껴!!!)

 

        - 아줌마같은 열정으로 부활달걀에

                     그림을 그리자!! 리틀꽃 -

 

추신...

고회장님 전상서...

길게 글쓰는 사람두 상품을 줘야함다..

손가락이 얼마나 아픈지..

또 이 글을 쓰기 위해..얼마나 고생이 심한지 아십니껴?

상품권...반(1/2)이라두..쫌~조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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