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개학이 언제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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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길 전철에서 젊은 남녀가 끝말잇기를 합니다.
먼저 청년이 "키스"하니까 "아이, 첨부터 그런 말을
하면 어떻게" 하면서 "스키"하더군요.
그러더니 그 청년은 또 "키스"하니까 얼굴을 붉히며
"스키" 계속 반복하며 갑니다.
한 중년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나도 집에 가서 해 봐야지'
(연애 시절을 생각하며 )
'띵똥' " 여보, 나 왔어. 우리 끝말잇기 하자." "키스" 하니까
지치고 거친 목소리로 "스트레스" 라고 하더군요.
온 방을 휘저으며 놀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배경으로 그리면서 이 만화는
끝이 납니다 (한겨레신문 비빔 툰)
요즘 두 딸과 남편 모두 긴 겨울 방학 중 겨우 하루 지나 "아빠
개학이 언제야 " 하고 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스트레스'라고 한 그 부인의 모습이 꼭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막 웃었어요,
전 말을 안해서 후회하기 보다 말을 너무 많이 해서 후회하는 일이 더
많았습니다. 늘 제가하는 말이 메아리가 되어 듣는 이에게 감동과 기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파랑새 작가 메테를링크는 인생은 한 권의 책이다 라고 했어요 .다시 쓸 수
없고 누구도 대신 써 줄 수 없는,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써 내려가 이 책이
명저가 되도록 우리 잘 살아 봐요.
조 자네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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