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걸작품?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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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순 [eq99] 쪽지 캡슐

2000-03-25 ㅣ No.1287

 

 굳 뉴스 자유게시판을 보니 박은종 신부님의 추모글이

 

많이 올라와 있더군요.  글들을 읽고 나서 무척 마음이

 

아팠습니다. 개인의 관점에서 올린 글들이라 누구의 글이

 

어느 글이 신빙성이 있는지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슬펐지요.  우리 모두가 젊은 사제를 잃게 했음은

 

분명했기 때문이지요.

 

 

며칠 전 반모임에서 말에 대해 묵상한 적이 있어 적어

 

봅니다.

 

말에 침묵이 깔리지 않으면 메아리(울림)이 없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읽을 당시엔 그 의미를

 

가늠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왜 말을 하는데 침묵이 동반

 

되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때문이었지요.

 

그러나 요 며칠 바쁜일을 치르고 나서야 그 뜻을

 

분명하게 알게되었습니다.

 

말을 할 땐 첫째 절제된 말이어야 하고, 둘짼 실천과 책임이

 

따라야 하며 셋짼 자신을 깊게 관조하면서 표출되는 말이어야

 

함을 알게 되었지요.

 

 

 박신부님은 우리의 짧은 생각과 행동, 성급한 말로 인해

 

죽음을 당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정신적 피해가 너무 커 몰입해 깊게 마음 아프다 보면

 

자신을 조절할 능력을 상실할 수가 있습니다.  거기서 나온

 

행동들은 아마도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진행된 결과일 뿐이라고

 

그리고 그 죽음은 죄가 될 수 없다고 감히 제 생각을 적어 봅니다.

 

그 분을 위해 기도드리며

 

 

말하는것, 듣는것(소음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것들), 보는 것들로

 

부터의 절제가 절실히 요구되는 사순시기입니다.

 

 

  옛날 수도승들은 짚신도 성글게 삼아 심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길을 가다가 하찮은 벌레들에게 피해를 덜 입히기 위해서요.

 

그런데 우리는 말로써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합니다.

 

 

 

영적으로의 승리의 비결은 자기 포기래요.

 

또한 진정한 스승은 밖에 있지 않고 내 안에 깃들어 있다고 하고요.

 

오늘 난 어떻게 살아 왔는가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자네트가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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