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나이든사람 지혜롭게 살기

인쇄

윤미애 [mbeauty] 쪽지 캡슐

1999-09-07 ㅣ No.687

 

     나이든 사람 지혜롭게 살기 (작자 미상)

 

늙은이가 되면 설치지 말고

미운 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릴랑 하지도 말고 조심조심 일러주고

알고도 모르는 척 어수룩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하다오.

 

이기려 하지 마소

져 주시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돈,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 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언제나 감사함을 잊지를 말고 어디서나 언제나 고마워해요.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을 놓치지 말고 죽을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 만나거든 술 한잔 사주고 손주보면 용돈 한푼 줄 돈 있어야

늘그막에 내몸 돌보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 나.

우리끼리 말이지만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 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소.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갔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 봐도 이몸이 마음대로 되지를 않소.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 나의 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좋게 뵈는 늙은이로 살으시구려.

멍청하면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

늦었지만 바둑도 배우고 기 체조도 하시구려.

아무쪼록 오래 오래 살으시구려.

 

- 긋뉴스 게시판에 오른 글입니다.

아직은 이렇게 나이가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나의 50년후의 모습이 이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5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