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퍼온 글) 보물단지

인쇄

전박교 [briel98] 쪽지 캡슐

1999-10-24 ㅣ No.742

 제  목 : ☆ 보물단지.                                                  

    

  

 어떤 가난한 사람이 너무도 살 길이 막막하여 주님께 간절히 기도를 올렸

 

습니다. " 주님 저의 이 비참한 상태를 굽어 살피시고 살 길을 좀 열어주십시

  

요" 기도를 올리고는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꿈 속에서  이상한  목소

  

리를 들었습니다. " 큰 도시로 나가 보아라. 도시 입구에 다리가  있는데  그

  

다리 밑을 파보면 커다란 보물단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씀에  놀

  

라 잠에서 깨었습니다. 그러나 도무지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난 평생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왔는데 다리 밑에 무슨 보물이 있겠어...’ 체념하고 며칠을  지

  

났습니다. ’그래도...믿져야 본전이지’ 생각하고 도시로 나가 사람 눈을 피해

  

가며 다리 밑을 파보았습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이 사람 몹시도

  

실망하여 ’그러면 그렇지 내가 뭐..’하며 실망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다

  

리 주변을 돌던 경비가 "당신 거기서 뭐하는거요? 수상한 사람인  것  같은데

  

함께 좀 갑시다" 하자 당황한 이 사람 "아무 것도 아니라"며  극구  부인하며

  

자신의 꿈이야기를 털어 놓았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경비병이  웃음을

  

터뜨리며 하는 말 "당신은 참으로 어리석군요 그런 꿈따위는 잊어 버려요. 솔

  

직히 말하면 나도 어제 꿈을 꾸었는데 여기서 시오리 떨어진 시골오두막 아궁

  

이 아래에 보물이 묻혀 있다는 꿈이었어요. 하지만 그런 개꿈을 믿을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어서 집으로 돌아가시오.  괜한 오해나 사지  말고..."  하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가난한 사람은 부지런히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집  

  

아궁이 아래를 파보았더니 보물단지가 묻혀 있더라는 이야깁니다.

  

  

 현대의학으로도 명쾌하게 그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어려운 병명을  갖고

 

있는 아이를 키워오면서 수없이 많은 좌절의 시간을 겪었습니다. 남과 비교하

  

면 결코 자랑할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는 아이지만 그 아이(헨리꼬)를 위해   

  

조용히 기도 할 때면 언제나 들려오는 제 안의 소리가 있습니다.  

  

 -- "그 아인 항상 기쁨 속에 살고 있는데 슬퍼하는 것은 오직 너 뿐이다." --

  

그 아이로 인한 만남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무엇이 옳고 좋은 것인

  

지를 아는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좋은 사람, 좋은 만남, 좋은  인연들...  그

  

아이로 인해 작은 것을 크게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아이로 인해  작은

  

것이 주는 기쁨과 감사를 알았습니다. 그 아이로 인해 좁은 길이 왜 좋은  길

  

인지를 알았습니다. 그 길은 결코 나쁜 길로  빠지지 않는 바른 길이었습니다.

  

그 아이로 인해 ’생의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아이는 제게 세속

  

적인 영광과 기쁨을 주지 않았지만  그보다 값진 영적인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그 아이가 아니었다면 지금 이렇게 주님을 향한 신앙고백도 쓰지 않았습니다.

  

내 인생의 걸림돌이라 생각했던 아이가 사실은 모퉁이돌이었습니다. 그러고 보

  

면 저는 ’보물단지’를 품에 안은 여인입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늘 기도하십시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보여 주신 하느님의 뜻입니다.

  

 (데살 전 5,16-18)                                          ★ 은하수.



5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