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2동성당 게시판

[RE:841]광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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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숙 [mam] 쪽지 캡슐

2000-11-14 ㅣ No.846

반갑구나.

앨범을 찾아 네가 누구인지 바로 알게 되었구나. 12년이 흘렀으니 벌써 30이 넘었겠고 결혼도 했니?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내가 많은 시간 선생 노릇을 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구나. 참 네가 10반이더라 권선생님은 맞고.

 

 내가 쌍문동성당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은 그본당에 우리 아이들이 있을거라는 것과 그 아이들과 몇명에게라도 내 마음을 전하고 싶은 기회로 삼기 위해서 또 우리 학교의 학부모님들과 지역 사회분들에게 학교의 상황과 우리 선생님들의 어려움과 기쁨을 전하기 위해서란다.

 그런데 너에게서 이렇게 글을 받고 보니 너무나도 기쁘구나.

 

 학교는 너희가 다니던 때와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관계가 아주 달라졌단다. 정말 선생으로서 설자리가 어디인지 내 기준과 판단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순간 순간 혼란스러울 때가 많이 있고 그럴 때마다 무엇인가 노력해야 될 일이 있음을 생각한단다. 그리고 작은 일이지만 마음을 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됐단다. 이제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리고 싶을 때 이 게시판을 자주 찾으려고 한단다.

 

 네 덕분에 너와 동기 아이들을 생각하는 하루가 되겠구나

 

 반갑다.

 

  †주님 안에 평화와 기쁨이 가득한 나날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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