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수초]생각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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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현 [annared] 쪽지 캡슐

2001-02-26 ㅣ No.1195

글을 다 올리고 나니까

어떤 책인지 생각이 났어요.

성탄때에

6학년 교리잔치 선물로 산 책인데

’꿈꾸는 에밀리’라고.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빨간머리 앤’의 작가인

루시 몽고메리가 지은 책이어서

제가 선물주기 전에 먼저 읽었거든요.

 

너무 너무 재밌었어요.

에밀리는 아버지와 시골의 외딴 마을에 살았었는데

어느날 아버지가 돌아가신 거에요.

그래서 부자인 어머니의 친척에게

맡겨지게 되지요.

자유로운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란 에밀리에게

그 친척 이모는 귀족적인 자태와 성품을 요구하죠.

그것이 에밀리에게는

참아내기 힘든 고통이라서

그리고 급작스런 환경의 변화가 에밀리에게

아빠의 하느님과 이모의 하느님이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

했겠지요?

에밀리의 꿈은 시인이 되는 거에요.

생각지도 않게 아빠도 잃고 정들은 집도 잃은 에밀리는

이모네집 다락방에 몰래 올라가

매일매일 아빠에게 편지를 쓴답니다.

이모의 얘기라든지.

친구 이야기.

하루의 있었던 일들.

그렇게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글을 통한

대화로 풀어갔어요.

그 모습이 애처로워서 저도 많이 울었죠.

여하튼

에밀리는 시인의 꿈을 접고 작가가 되었답니다.

그것이 아마 몽고메리 자신의 자서전이라고도

하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잘 안났는데.

퍼뜩 떠올랐어요.

쓸데 없이 말이 길어졌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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