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과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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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주 [hjanes] 쪽지 캡슐

2000-12-19 ㅣ No.1559

과식을 해서인지 아침부터 부산하게 거시기를 들락거렸습니다.

먹는 욕심을 쉽게 버리지 못해

제탓이요제탓이요하며 고통을 결국은 버티고 있습니다.

 

먹는 욕심조차 제어하지 못하는 나는

어느 욕심이라고 제어할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물건에 대한 애착.

돈에 대한 애착.

사랑받고만 싶어하는 그릇된 맘.

일에 대한 승부욕.

 

결국은 모든 욕심은 나로부터 생겨나 또다른 한사람을

상처로 몰아내고맙니다.

 

욕심꾸러기....

미화된 말이지만 난 정말 욕심꾸러기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한해가 저무는 즈음해서

갑자기 철이 드려는지 아님 때마다 찾아오는

철없는 반성인지.

오늘만큼은 욕심없는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모두가 그렇게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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