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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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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수위나 [jesy] 쪽지 캡슐

2001-09-30 ㅣ No.1212

+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

 

 안녕하세요.

 

비가 사라락 내리고 있어요.

 

제가 여기 온지도 한달이 되었습니다.  유수같은 시간들 속에서 사랑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정겹고 따스하게 맞아 주시고 사랑해 주심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한달을 잘 살면 일년을 잘 살수 있다고... 우리 외국 수녀님들께서 말씀하셨지요.  그리 잘 살지는 못했지만 시행착오 속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는 것 같아요. 하느님의 시간들 안에서 기쁘게 동행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어린 시절 그 복작이던 형제들과

불가사리며 망둥어며 갖은 모양의 송면을 찰흙처럼 주무르고는

익혀 나올 때까지 기대에 차 기웃 거렸던 기억이

수녀원 담을 넘어 하늘을 가릅니다.

콩 한쪽도 나누어 먹으라고 저희 앞에서

손수 콩을 조각 내어 주셨던 아버지...

 

주위의 작은 마음들 또한 품으시는 한가위가 되시기를...

모든 가정들과 소공동체에 평화를 빕니다.

 

설익은 감을 바라보며 하늘을 그리워했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한분 한분을 기억하며 기도하겠습니다.

 

하느님의 축복 가득하시길....  Sr. Jesuina S.S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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