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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의 밤(송용도 베드로) - 성모님께 바치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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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만 [vioy] 쪽지 캡슐

2007-05-31 ㅣ No.4009

성모님께 바치는 글

 

싱그러운 오월의 그윽한 라일락 꽃 내음이

온누리에 가득 피어 오른 향기로운 이 밤에

변치 않는 사랑으로 저희 마음에 다가오시는

성모님의 하늘 빛 평화를 가슴 깊이 되새기며

푸르름과 그리움의 나무로 당신 앞에 섰습니다.

 

크고 작은 삶의 뒤안길을 되돌아보며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이내 다하지 못한 마음과

바친다고 하면서도 못내 이루지 못한 마음을

뜨거운 사랑의 숨결로 봉헌하는 오늘

당신은 찬란하고 눈부신 빛으로 다가오십니다.

 

항상 마음의 고향이 되어주신 어머니!

당신의 자비로움으로 저희를 감싸안아주시고

저희의 영혼 안에 진한 사랑의 불을 놓으시어

밝음으로 이 세상을 일깨워 구하고자 하시는

성모님의  그 크신 사랑과 뜻에 일치하게 해주십시오.

 

당신의 권능으로 티 없이 되신 성모님 안에서

저희들 또한 유리알처럼 깨끗하게 해주시고

그리스도의 어머니, 영원하신 성모님과 함께

복되신 성삼위의 영광 안에서 살게 해주십시오.

 

오늘 저희는 당신께서 받아 주시고 써 주시어

나약함을 굳셈으로 만들어 주시리라 믿으며

성모님을 따르는 이들의 대열 한 자리를 차지해

충실히 믿고 따르며 사랑으로 봉사하겠습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성령이시여!

성모님의 망토 안에 들어가기를 간절히 원하나

스스로 합당한 봉사를 드릴 능력이 없는 저희들이

모진 비바람에도 흔들림 없는 굳센 믿음으로

당신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고

저희가 하는 작은 일들을 당신 힘으로 받쳐 주시어

마침내 온 세상이 하느님의 나라가 되게 해주십시오.

 

어머니의 자애로운 속삭임이 이 밤의 향기가 되어

메마르고 거친 저희 영혼 깊은 곳으로 스며들고

성모님께 바친 촛불 하나 하나 그 너울대는 불꽃이

저희의 기쁨이 되어 새 생명의 샘이 되옵니다.

 

늘 기쁨으로 다가오시는 거룩하신 어머니!

어머니와 저희가 하나 되는 이 아름다운 오월에는

지혜와 겸손이 가득 담긴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꽃보다 더 향기로우신 성모님의 손을 꼬옥 잡고

오래도록 당신 곁에서 주님의 발자취를 따르렵니다.

 

                                                2007년 5월 26일

                                   성모의 밤에   송용도 베드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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