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면 사랑은 ♡
가만히 서서 보아야
꽃잎의 흔들림을 볼 수 있듯이
사랑도 그렇게
멈춰서 지켜보는 일이다.
♡ 어쩌면 사랑은 ♡
흔들림에 몸을 맡기기보다
고독의 시간을 온몸으로 견디는
긴 기다림인지도 모른다.
돌이킬 수 없는 마음 자리에
그리움을 가만히 내려놓듯
그대가 먼저 흔들리면
소중한 것들을 보지 못한다.
외로울수록 참고 기다리며
어둠이 내릴 때 쯤 가로등이
하나 둘 불을 켜듯이
그대 기다림이 목마를 때 쯤
소리없이 사랑은 오리라.
♡ 어쩌면 사랑은 ♡
크고 화려해서 눈부시기 보다
오히려 작아서 아름다운
들꽃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작아서 아름다운
들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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