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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1장10절 - 오른팔의 의미 [성경공부_용어] [교회용어_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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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2 오전 11:19: [122.128.41.*]

2010-11-21 ㅣ No.980

 
 
Part 1

질문 1:
 

내 의로운오른 팔로 너를 붙들어 주리라  했는데요  여기서 오른팔은 어떤의미로 쓰였나요?

13절 에서도 내가 네 오른손을 붙잡아 주고 있다  하고 있는데 성서에서 나오는 오른 손 오른 팔의 의미가 무엇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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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에 대한 답글:

 

+ 찬미 예수님

 

예언자 이사야가 살았던 시기는 지금부터 2500년도 더 된 이전이었는데, 저의 졸저서인 "가톨릭 교회의 말씀 전례에 따른 성경공부 해설서 다해-I" (출판사: 가톨릭출판사) 부활 제7주일 제1독서(사도행전 7,55-60) 제55절의 해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른쪽"은 가장 신임하는 자들을 위한 영예의 자리인데, 이는 오른쪽에 있는 사람은 "칼을 든 손"에 가장 가까이 있기에 배반이 발생할 경우에 "칼을 든 손"이 잡아 채이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칼을 든 손"에 대한 주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각주) "칼을 든 손(the sword hand)"은 오른 손을 말하고 "활을 잡은 손(the bow hand)"은 왼손을 말한다. 물론 이것은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그리고 다음은 집회서 12,12입니다:

(집회서 12,12) 원수를 네 곁에 두지 마라. 그가 너를 쓰러뜨리고 네 자리를 차지할지 모른다. 그를 네 오른편에 앉히지 마라. 그가 네 지위를 노릴지도 모른다. 너는 마지막에야 내 말을 깨닫고 내 가르침이 마음에 사무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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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ㅎ (주: 다른 분의 한줄답변) : 저는 조금 다른 근거를 말씀드리리려고 합니다. 샘족의 생활 특성이 오른손과 왼손을 분며하게 가립니다. 즉, 왼손이 해야할 일을 오른손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오른손은 음식을 먹거나 악수를 하고, 성경을 든다거나 합니다. 왼손은 주로 지저분함과 연결된 뒷일등을 처리하지요. 상대방에게 왼손을 내민다거나 하는 일은 매우 결례이며 모욕입니다.

 

방향 역시 이와 비슷해서 중요도에 따라 왼쪽 오른쪽을 나누어 생각합니다. 즉, 오른손의 방향이 언제나 favorable하다는 것인데 성경 속의 유래도 같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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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계속)

"정의의 왕"이라고 스스로를 칭하였던 고대 바빌로니아 제1 왕조의 함무라비가 남긴 성문법인 함무라비 법전(비문)에 "나의 오른 손"이라는 표현이 언급되고 있음을 보아, 기원전 18세기에 이미 "오른손"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를 클릭하면 1915년에 번역된 함무라비 법전의 영문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더 자세한 글로 말씀을 드릴 생각입니다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i) "칼을 든 손" 즉 "오른손"은 "정의"의 상징이며 (예: 공정한 재판을 뜻하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정의의 여신"의 상은 오른손에는 칼을, 그리고 왼손에는 천칭 저울을 들고 있으며, 눈은 가려져 있음), 그리고

 

(ii) "오른손 바로 옆에 위치하는 것"은 꼭같은 지위와 명예를 가지는 것을 뜻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부의 오른편에 계시는 데에 대한 의미는,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663항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CCC 663 Henceforth Christ is seated at the right hand of the Father: "By 'the Father's right hand' we understand the glory and honor of divinity, where he who exists as Son of God before all ages, indeed as God, of one being with the Father, is seated bodily after he became incarnate and his flesh was glorified."

 

(졸번역) CCC 663. 그 이후로 그리스도께서는 성부의 오른쪽에 앉아 계신다: "'성부의 오른쪽'에 대하여 우리는, 모든 시대들 이전에 성부와 한 본체를 이루시는 성자로서, 진실로 하느님으로서, 존재하고 계시는 당신께서는, 당신께서 강생하게 되셨으며 그리고 당신의 육신이 영광을 받게된(was glorified) 이후에 형체를 이루어 앉아 계시는 바로 그 장소인, 신성의 영광과 영예로 이해한다."

 

따라서, 우리는 사도 신경 중의 한 표현인 "성부의 오른쪽"에 대한 의미가 집회서 12,12의 표현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또한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하느님의 외아드님으로서 성부와 동일한 지위를 가지시는, "성자의 지위"을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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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추가 일자: 2012년 7월 22일]

Part 2


B. 다음은, 루카 복음서 23,32-43에 등장하는 두 명의 죄수들 중에서, "'선한' 도둑(the good thief)"으로 불리는 자가 예수님의 오른쪽에 위치한 십자가에 못 박힌 자를 뜻하는 "우도(右盜)"로 불리고 있음에 대한 글입니다.

(i) 다음은 굿뉴스 서버 제공의 가톨릭 대사전에 주어진 "우도(右盜)" 라는 단어에 대한 설명입니다:

출처: http://info.catholic.or.kr/dictionary/dic_view.asp?ctxtIdNum=2636

(발췌 시작)
우도(右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못박힌 좌우 두 명의 도둑이 있었는데, 그중 예수님의 오른쪽에서 못박혔던 도둑은 죽을 때 회개한 도둑이다. 이 회개한 도둑 즉 '착한' 도둑을 '우도'라고 지칭해온다.
(이상 발췌 끝). 

(ii) 그리고 다음은 굿뉴스 서버 제공의 천주교 용어사전에 주어진 "우도(右盜)" 라는 단어에 대한 설명입니다:

출처: http://info.catholic.or.kr/dictionary/view.asp?&ctxtIdNum=6067

(발췌 시작)
우도(右盜)

우도는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운명하실 때, 좌우의 도둑 중에 예수님의 오른쪽에 못박혔던 도둑을 말한다. 이는 회개한 도둑으로 일명 착한 도둑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왼쪽에 못박혔던 좌도는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예수님을 모욕한 도둑이었다(루가 23,39).
(이상 발췌 끝).

(iii) 다음은 대만 등의 중화권(즉, 중국어 영여)에서 사용 중인 天主? 英漢袖珍辭典에 주어진 "the Good Thief"에 대한 설명입니다. 위의 두 사전들과 동일한 설명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http://www.peterpoon.idv.hk/Resource/Dictionary/G.htm

(발췌 시작)
Good Thief, the 右盜:在耶?右側同時被釘十字架而回頭改過的?盜;相傳名叫狄司馬 Dismas (參閱路?三 39-43 )。
(이상, 발췌 끝)

(iv) 그리고 여기를 클릭하면 국내의 가톨릭계에서도 통상적으로 그동안 그렇게 불리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질문 2: "'선한' 도둑"이 예수님 십자가의 오른쪽에 위치한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내용은 성경 본문에는 없는데, 이러한 추정은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지요?

질문 2에 대한 답변: 

(v) 제가 찾아 본 자료들에 의하면 적어도, 성 베다 가경자(St. Bede the Venerable, 672/673-735년)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교회의 전승(tradition)에 근거하는 듯 합니다:

출처 1: http://www.voskrese.info/spl/Xdysmas.html

(발췌 시작)
Patristic references are numerous, but for some reason many seem not to be available in English. The following paragraph from St. Bede's Commentary on Luke (translated for this page by Karen Rae Keck) is typical:

 

... The thieves who are crucified with the Lord at that time and place intimate those who submit in faith and in acknowledgement of Christ either to the contest of the martyr or to the custom of stricter self-control [i.e. asceticism]. But however many work here for eternal and heavenly glory alone are defined by the faith and reward advanced to the thief on the right, whereas those who have not forsworn either an eye for human praise or in any way a less worthy intention in this undeserving age [have] the mind of the blasphemer and of the thief on the left, and their acts are aped by such as those to whom the apostle says: And though I bestow all my goods to feed the poor, and though I give my body to be burned, and have not charity, it profiteth me nothing.
(이상, 발췌 끝)

출처 2:
http://www.josephkenny.joyeurs.com/CDtexts/CALuke.htm#23 
[게시자 주: 우르바노 4세 교황님의 명령에 의하여 성 토마스 아퀴나스(St. Thomas Aquinas, 1225-1274년)에 의하여 마련된 Golden-Chain (Catena Aurea)루카 복음서 23,33에 대한 해설]

(발췌 시작)
BEDE; But the two robbers crucified with Christ signify those who under the faith of Christ undergo either the pains of martyrdom, or the rules of a still stricter continence. But they do this for eternal glory, who imitate the actions of the thief on the right hand; while they who do it to gain the praise of men, imitate the thief on the left hand.
(이상, 발췌 끝)

그리고 성 토마스 아퀴나스가 자신의 저술인 "신학 대전(Summa Theologica)"IIIa, q46, a11 에서 인용하고 있는 성 베다 가경자마르코 복음서 15,27에 대한 주석에서도 또한 "'선한' 도둑"을 예수님의 오른쪽에 못박혔던 도둑, 즉 우도(右盜)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출처 3: http://www.newadvent.org/summa/4046.htm

(발췌 시작)
Fourthly, because, as Bede says on Mark 15:27: "The thieves crucified with our Lord denote those who, believing in and confessing Christ, either endure the conflict of martyrdom or keep the institutes of stricter observance. But those who do the like for the sake of everlasting glory are denoted by the faith of the thief on the right; while others who do so for the sake of human applause copy the mind and behavior of the one on the left."

(이상, 발췌 끝).

[이상, 내용 추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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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 소순태 마태오 (Ph.D.)
작성에 소요된 시간: 약6시간 (자료찾기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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