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5주간 화요일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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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2-09 ㅣ No.4137

연중 제5주간 화요일 2/11

 

저는 개인적으로 이 솔로몬의 기도가 좋습니다. 솔로몬은 주 하느님께서 아버지 다윗에게 허락하지 않으신 성전을, 자신이 대신 짓도록 허락하신 하느님의 명에 따라 예루살렘 대성전을 짓고 나서, 자신이 지은 성전을 통해 주 하느님께서 백성들을 돌봐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제가 이 기도문을 처음 관심을 갖고 읽게 된 것은 미국에서 한인 성당을 짓고 그 성당에서 첫강론을 할 때였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이 지은 이 성전이 백성들의 기도를 전해주는 매개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이 성전을 통해 주 하느님께 간구하는 모든 이들의 염원을 들어주시고 헤아려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성당을 짓고 기도하는 솔로몬의 그 마음이 가슴 깊이 절절히 다가왔습니다. 성전을 짓고 주 하느님께 봉헌하는 솔로몬의 마음을 주님께서 헤아려주셔서, 참으로 그 성전이 주님의 성전이 되도록 해 주시고, 주님께서 친히 그 성전에 임해주시기를 바라는 솔로몬의 마음을 이국 땅에서 성당을 짓고 나서 같은 간절함으로 느끼고 동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독서를 보면 솔로몬은 기도합니다. 먼저 성전의 주인은 주 하느님이시라는 것 그리고 성전은 주 하느님을 향해 지어졌다는 사실을 선포하고 고백합니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위로 하늘이나 아래로 땅 그 어디에도 당신 같은 하느님은 없습니다. 마음을 다하여 당신 앞에서 걷는 종들에게 당신은 계약을 지키시고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1열왕 8,23) 이렇게 주님께서 성전에 임해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어찌 하느님께서 땅 위에 계시겠습니까? 저 하늘, 하늘 위의 하늘도 당신을 모시지 못할 터인데, 제가 지은 이 집이야 오죽하겠습니까?”(27)

 

이어서 성전의 근본 성격이자 목표가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해주시기를 청합니다. 솔로몬은 주 하느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십사 청합니다. “그러나 주 저의 하느님, 당신 종의 기도와 간청을 돌아보시어, 오늘 당신 종이 당신 앞에서 드리는 이 부르짖음과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28) 주님께서 이 성전에 임하시어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백성들이, 주님의 백성들이 주님께 청하는 기도를 들어 허락해주십사고 청합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눈을 뜨시고 밤낮으로 이 집을, 곧 당신께서 내 이름이 거기에 머무를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이곳을 살피시어, 당신 종이 이곳을 향하여 드리는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29) 아울러 이 성전에 들어와 기도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이 성전을 염두에 두고, 이 성전을 향해 기도하는 이들의 청을 주 하느님께서 들어주십사고 청합니다. 또한 당신 종과 당신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드리는 간청을 들어 주십시오. 부디 당신께서는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어 주십시오. 들으시고 용서해 주십시오.”(30)

 

매일 아침 이 성전에 앉아서 우리 본당 신자들이 모두 다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

매일 아침 이 성전에 앉아서 우리 본당 신자들이 아무 사고 없이 하루를 무사히 지내기를 기도합니다.

매일 아침 이 성전에 앉아서 우리 본당 신자 가정들을 다 성가정으로 만들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매일 아침 이 성전에 앉아서 주 예수님께서 우리 민족과 인류를 평화롭게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매일 아침 이 성전에 앉아서 주 예수님께서 우리 본당 신자들에게 바라시는 바가 무엇인지를 헤아리며 기도합니다.

매일 아침 이 성전에 앉아서 주 에수님께서 우리 본당 신자들에게 바라시는 바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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