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장애인의 날) ’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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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4-12 ㅣ No.4995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장애인의 날) ’22/04/20

 

새로 세례를 받게 되는 예비신자들에게 찰고면담 때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언제, 어떻게 체험했는지?’

교리를 받으며 새삼 예수님에 대해 느끼게 된 점이나 깨달은 것이 있습니까?’

예수님에 대해 알게 되면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오늘 복음에서 엠마오로 떠난 제자들은 하루 종일 예수님께서,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에 관해 설명해 주면서 애쓰셨지만 깨닫지 못합니다. 어쩌면 눈이 가려져서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귀가 덮여서 잘 알아듣지 못했나 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시는 모습을 보고서야,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루카 24,30-31) 라고 전합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예수님을 알아 뵙자마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고 합니다.

 

그제서야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보게 된 제자들은 서로 말합니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32)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한 제자들은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갔고, 예루살렘에서는 열한 제자와 동료들이 모여,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34) 하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엠마오에서 되돌아간 제자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하며 부활체험을 나눕니다.

 

우리가 만난 예수님, 그때 그분은 우리에게 어떻게 나타나셨으며, 왜 나타나셨고, 무엇을 일깨워주시기 위해, 우리에게 다가오셨는지 되새겨 봅시다.

우리 각자에게 나타나신, 우리 각자에게 각기 다르게, 우리 자신의 특성과 자질에 맞춰 다르게 다가오신 예수님에 대해 나누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믿을 수 있도록 나타나셔서, 주님께로 이끄시고 계신지를 가슴 깊이 확고히 각인하기로 합시다.

그렇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찾아오시고 우리에게 무엇을 어떻게 하셨는지 체험을 나눔으로써, 나눔 자체가 선교가 되도록 합시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고, 우리의 소명을 표현하는 사랑이 우리의 선교 사명이며, 그렇게 선교 사명을 수행함으로써, 우리 사랑의 표현이며 증거임을 드러내며, 주님과 함께 기쁘고 행복한 삶을 살아나가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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