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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성당을 잠시 쉬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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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222.110.203.*]

2014-06-16 ㅣ No.10635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편지

 

어둠은 죽지 않고 사라집니다.

그림자는 주인을 지배할 수 없으며 다만 따라다닙니다.

 

세상의 완전한 어둠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그림자는 주인을 부활시킬 수 없고

주인이 그림자를 부활시킵니다.

주인은 그리고 "안심하라! 내가 이미 세상을 이겼노라!"로 위로해줍니다.

 

장인정신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아무리 세상을 복음화하고 정의를 추구한다 한들 그것이 힘들게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이때에도 장인정신은 버릴 수 없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신앙은 절대적인 사랑을 따르는 행위입니다.

인간은 상대적인 사랑을 추구합니다.

 

빛과 그림자의 관계는 침묵의 대화를 나누지만 승부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패배자와 함께하는 것이 싫기 때문입니다.

부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은 "싫어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미워하는 것이 죄다."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빛과 그림자는 다만 바라보며 지나갑니다.

그림자가 주인을 따르듯이

모든 악이 추구하는 것 역시 선입니다.

 

형제님은 그것이 강해보입니다.

하지만 강함도 곧 여림으로 바뀌겠지요.

 

장인정신으로 성체조배를 즐긴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그러나 약간의 기술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성체조배는

1. 분심도 내려놓는

2. 죽은 침묵의 부활

3. 과거와 미래로 도둑맞지 않는......,

 

성체조배는 빛과 어둠이 고요히 주님께 조배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체조배 시 잠도 훌륭한 조배라고 말씀하십니다.

일상에서 조배 드리는 것은 신령성체조배라고 하지요.

 

신부님이 형제님에게 쉴 것을 권고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냉담을 쉬란 이야기지 성체조배를 쉬라고 그런 것 아니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미사를 쉬라고 그런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 미사는 크리스마스이기 때문입니다.

 

신부님은 신의 아버지라는 뜻을 갖지만

사제는 제 2의 예수라고도 하지만

신과 인간의 중재자이기에 인간의 사고 및 인기에 영합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그것의 대표적인 사례가 미사, 영성체, 성체조배, 고해성사, 십자가의 길, 묵주기도의 현장입니다.

그 외에도 우리가 간과하는 것이 참 많겠지요.

 

잠시 신령성체조배 나누면서

진달래꽃 다시 한 번 묵상해봅니다.

 

2014. 6. 16. 月. 海棠.

 

추신: 빛의 신비 1단을 묵상해보세요.

 

광야의 소리 세례자 요한과 말씀이신 예수님의 만남을 돌아봅니다.

내 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그것을 예수님 기운으로 맞이합니다.

소리가 신비하게 변모할 것입니다.

 

형제님은 조용하고 신중한 것을 선호하는 분인듯 하니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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