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내가 지금 행복한것은 1

인쇄

권철호 [cfniel] 쪽지 캡슐

2000-10-05 ㅣ No.1830

+ 찬 미 예 수

 

세상을 살아가면서 행복함을 느끼기란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들은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늘 행복아닌 길로 가는데 익숙해져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행복이란 우리들 옆에 늘 있음에도 너무나 자주 망각하는 우리들 삶속에 저와 함께했던 성서 공부팀들의 글을 올려 봅니다.

 

9월이 가져다 준 노오란 바람결, 들국화향기, 코스모스의 어여뿐 몸짓,  코발트 빛깔의

가을 하늘..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내 어린 시절의 추억을 꺼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변함없이 산 아래 고요히 내려앉은 작은 마을.

실개천이 흘러 평화로운 곳.  내 초등학교는 마을에서 제일 큰집.  

동화속의 아이처럼 꿈을 키우던 곳.   내 눈 높이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실감케 해주는 곳.

그 곳으로의 추억 여행은 나를 잔잔한 행복으로 빠져들게 한다.

또 다시 내가 지금 행복한 것은 촛불 앞에 앉아 내 사랑하는 님께 내 마음 온전히 의탁하며 그분의 사랑을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날마다 아침이면 나를 기다리시는 님께로 나아가기위해 몸과 마음을 단장하는 설레임이 있고 그 곳에 가면 성체안에 계신 예수님의 다정한 미소 감미로운 목소리 느낄수 있는 행복

주님 안에서 모인 낯익은 얼굴들과 함께 나누는 사랑이 있는 곳.

나의 표정에서 벌서 나를 아시고 위로해 주시는 다정한 신부님이 계신곳.

그 곳에 내가 있음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또한 여왕을 모시고 산다는 착각속에 행복해 하는 남편과 엄마를 바보(컴퓨터 못한다고,

인수분해 못한다고)라고 잘난 척 하는 내아들과 작은 하느님 나라를 이루고 살아 갈 수 있는 은총을 입었음에 난 무지 행복하다.

내 작은 미소가 우리 가족에게는  커다란 활력소가 되고 사랑을 담은 내 말 한마디가 그들의 하루를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 줄을 알기 때문에 소중한 사람이며 행복한 사람이다.

내가 지금 행복한 것은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 드릴수 있는 목소리.

축복된 입술을 주신 그 분 때문이며 아직도 더 많은 행복을 느낄수 있는 빈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



20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