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하느님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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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경 [eklena] 쪽지 캡슐

2002-08-08 ㅣ No.5505

하느님이 이렇게 우리 곁에 있다고 하는 군요

느껴보세요....

 

하느님, 그건 아마 당신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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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흥얼거리는 노래 말 보다

앞서 입안을 맴도는 이름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당신일 겁니다.

 

또 문득 떠오르는 오래된 친구의 얼굴보다

강하게 어른대는 얼굴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당신일 겁니다.

 

내 머리맡을 내리 쪼는 저 별빛보다

영롱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당신일 겁니다.

 

또 아침 창문을 열면 쏟아져 내리는 햇살보다

먼저 창문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것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당신일 겁니다.

 

옷깃을 들썩이며 불어지나는 저 밤바람보다

사무치게 밀려오는 것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당신일 겁니다.

 

또 가끔씩 코를 마취해버리는 헤이즐넛의 향보다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것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당신일 겁니다.

 

하느님...

 

 

하느님 당신이 아니 계셨다면 지금에 제가 없겠지요

요사이 더욱 하느님의 존재에 대해 간절함이 더하기에

이글이 참으로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벌써 달력은 8월 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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