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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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겸 [emsemsem] 쪽지 캡슐

2003-04-02 ㅣ No.2515

너무나도 화창한 봄날입니다.

어제는 대모산에 올랐습니다.

사순기간인데도 평상시보다 더욱더

나약해진 나의 신앙생활도 되돌아 보고

이것저것 괴로운 일도 정리해 볼겸해서요.

 

하지만 모든것이  정리가 안되고

답답하기가 그지없습니다.

아침에 신문을 펴면 미,이락전쟁에 소름이 확 끼치면서

잔인함에 몸서리가 쳐지며 이상황에서 아무것도 할수없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이락인들이 이슬람이기에 단지 석유가 매장되있다는

이유로 하루하루 수십명씩 도륙되는 모습에 자꾸

눈물만 납니다.

똑같이 하느님이 주신 고귀한 생명인데 말입니다.

 

요즘은 딸아이 아들내미 얼굴만봐도

가끔 눈물이 납니다.

이렇게 평온하게 살게 해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매일 죽어가는 이락의 아이들과 얼굴이 교차하기 때문입니다.

 

신부님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오게 기도해주십시요.

먼저 죽어간 이락인들과 제국주의 미치광이의 광기로

죽어간 미영군인들도 하느님의 빛나는 얼굴을

뵈올수 있게 기도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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